한국어 설교

2011년 3월 6일

“그대로 하라”

요한복음 2:5-11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도입

오늘은 한중사랑 선교대학 제자반 졸업식이 있는 날입니다. 일 년에 다섯 번까지 결석이 허용되는 제자반입니다. 오늘 졸업하는 이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한국에서 나그네 된 땅에서 힘든 식당일 건설 현장일 가정집 일 하면서 주일을 악착같이 지키면서 이룬 대단한 성과입니다. H2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하루라도 더 벌어야 하는 급박함 속에서 돈을 포기하고 주일을 지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신앙인 것입니다. 얼마나 유혹이 많았겠습니까? 얼마나 주위에서 비난과 공격을 많이 받았겠습니까? 제 정신이냐고... 이런 어려운 가운데 꿋꿋이 믿음을 지키고 졸업을 하게 된 믿음의 승리자들입니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오늘 본문도 지난주와 비슷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되는 기적을 연이어 보기를 바랍니다.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아들인 예수님에게 포도주를 만들라고 명령했다가 책망받았습니다. 책망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마리아는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하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책망하신 후에 드디어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2: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마당에 있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마당에는 여섯 개의 돌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항아리에 물은 샌들을 신고다니는 유대사람들이 발을 씻을 때, 그리고 음식먹기 전에 손을 씻을 때 사용됩니다. 그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합니다. 인간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됩니까? 이해가 되지 않죠, 그렇지만 하인들은 어떻게 합니까? “항아리를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그대로 즉시 순종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 말씀하시는 대로 그대로 순종하는 하인들처럼 우리도 이렇게 순종하십니까?

주일 예배를 마치고 가리봉 오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차도를 횡단하고 있습니다. 파란 불이 앞에 켜져 있는데 너무 유유히 사람들이 지나가니 차를 타고 지나가던 우리는 신호등이 잘못되었는지 한참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신호등은 정상인데 사람들이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겁니다. 우리 동포들이었습니다. 왜 신호등을 지키지 않을까요? 내가 건너가고 싶을 때 건너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이죠. 신호등 켜질 때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짜증나고 마침 차가 멀리서 오니까 재빨리 지나가면 된다고 혼자 판단해서 지나가는 겁니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 것입니다. 법을 지키지 않고 함부로 무시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버렸습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중화사상이죠. 중화사상의 영향으로 특별히 내 좋은 대로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습관이 우리의 생활가운데 나타납니다. 법을 지키는 것보다 내 이익을 앞세우고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베드로전서 2:13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

모든 제도를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예수님의 뜻입니다. 교통질서를 지키면 결국 백성들의 생명이 보장되고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죠. 지난번에 어떤 성도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셨습니다. 깜깜한 밤에 신호를 무시하고 차도를 건너다가 갑자기 세게 달려오는 차에 치였는데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중국에서 가족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다는 소식이 줄곧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통신호를 지키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로운 것을 시킵니다. 믿으십니까?

나는 귀찮아도 세상 법을 따르고 질서를 따르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 성도의 도리인 것입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하십니다. 포도주가 필요한데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가득 채우라고 하십니다. 나는 빨리 길을 건너고 싶은데 예수님은 교통신호등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일상생활 가운데 구체적으로 명령하는 그 명령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 제주도에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나를 만날 수 있는가 물어봅니다. 지금 제주도에 있어서 서울에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이번 주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죠. 전화를 끊었습니다. 또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만나자고. 내일 모레까지 제주도에 있습니다. 주말에 서울 갑니다. 대답했습니다. 내일 본인 일이 없어서 쉬니까 꼭 내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음주에는 본인이 바쁘다고. 내일 제주도에 있습니다. 끊었습니다. 또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만나자고. 제가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와서 내일 본인을 만나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상대방이 뭐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안중에 없고 내일 본인이 만나고 싶을 때, 만사를 제쳐놓고 만나주어야 하는 겁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혹 이런 습관이 있지 않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여서 일하는 입장이라서 시간내기가 어려운 것은 압니다. 겨우 겨우 시간을 내어 교회로 찾아온 것이 점심시간입니다. 사역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불러냅니다. 내가 1시까지 들어가야 하니까 내 일을 당장 봐주시오. 식사하는 사람을 끌고 갑니다. 상대방은 밥을 먹든지 말든지 내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죠. 내 입장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10주년 행사준비로 아무리 바빠도 본인의 일을 먼저 봐주어야 하고, 동포 잔치로 아무리 바빠도 예고 없이 찾아와서 당장 내 일 해달라고 떼를 씁니다. 상대방의 상황은 상관없이 내가 좋은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막무가내로 주장한 적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내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내 생각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생각을 받들어 사는 것이 신앙인의 기본 의무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내 입장만 중요하고 내 생각대로 살고 싶은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싶어서 예수님은 우리를 한국으로 이끌어 오셨습니다. 돈 벌기 위해 내 생각보다 주인 생각을 받들어야 하는 환경에 우리를 두셨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과 대화하며 상대방에게 맞춰서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을 훈련하고 계십니다. 주님 생각에 맞추는 훈련을 하기 위해 먼저 우리를 주인의 생각에 맞추는 훈련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는 주님의 뜻을 깨닫기 바랍니다.

제자 반을 하는 집사님이 간증을 했습니다. 일을 하는데 과장이 와서 지금 하는 일을 관두고 다른 일을 하라고 합니다. 옛날 같았으면 들은 척 하지 않고 내 일만 계속한다든지, 속으로 불평하면서 욕하면서 과장 말을 들어주었는데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시키는 대로 순종한다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6: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하라

주님 말씀하시면 말씀에 그대로 따르는 것이 제자의 도리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졸업하시는 제자반 졸업생들. 일 년 동안 결석하지 않고 공부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결석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신 여러분은 주님의 기쁨인 것입니다. 앞으로도 신앙생활 그대로 순종하는 본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한중사랑교회를 개척하면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앞장서서 데모하면서 우리 성도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몸으로 해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저에게 그 시간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말씀만 전하게 하셨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명령하듯이 저에게 오직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 그대로 따라 순종했더니 오늘의 한중사랑교회를 주셨습니다.

또 한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평생을 기도하며 순종하면서 아들의 병이 낫고 여러 가지 질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귀신이 쫓겨 가는 현장도 수없이 보았구요. 그런 경험과 체험을 사역 현장에 펼치기를 바랐습니다. 안수하여 병이 쉽게 나아버리고 안수하여 눈에 보이는 기적이 팍팍 나타나는 그런 사역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명령하시는 예수님이 저에게는 오직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여라 명령하셨습니다.

기적을 행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죠? 예수님을 믿게 하는데 있습니다. 동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님을 믿는데서 한 단계 더 발전하였습니다. 믿되, 예수님을 닮아가는 온전한 성도를 양육하는데 있었습니다. 그것을 저에게 명령하셨습니다. 한중사랑교회의 사명이었습니다. 내 중심으로 살아가는 동포들을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되게 하는 것이 저희 교회 사명이었습니다. 항아리에 가득 물을 채우는 순종을 하였습니다. 항아리가 깨어졌는지 물을 부어도 부어도 끝이 없네요.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훌륭한 성도들로 자라가는 축복이 저희 교회와 성도에게 있게 하셨습니다.

2. 떠서 갖다 주라.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해서 채웠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십니다. 항아리에 부은 것이 물이 아닙니까? 그 물을 떠다 주라고 합니다. 상식에 맞지 않지요. 그런데 하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물을 떠서 주인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본 주인이 어디서 이런 포도주가 났는가 칭찬이 자자합니다.

요한복음 2: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주인은 이렇게 좋은 포도주가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했지만 물 떠온 하인, 즉 말씀하시는 대로 그대로 순종한 하인은 알았습니다.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된 그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종한 자만이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7년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였습니다. 어떤 자매님이 복도에 앉아 있다가 나를 보자마자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못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당신은 불법인데 지금 중국에 있는 딸이 아파 죽게 생겼다고 어떻게 해야하나? 가면 오지 못하고 갈 입장도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눈물만 글썽거립니다.

이 딸이 어릴 때부터 발육이 늦고 많이 아팠다고 합니다. 까무러치고, 정신을 잃어버리고, 열이 나서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한번 아프면 온 집안이 발칵 뒤집어 질 정도로 생명에 지장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이 때문에 중국에서 교회를 다녔는데 한국 나와서는 하나님도 잊어버리고 돈 벌기에 바빠 교회도 오지 않고 살았더니 하나님이 나를 벌주나보다 하면서 또 울어요. 우리 딸 데려가시면 어쩌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국가야 할까요?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 집으로 들어가라고 해야 할까요? 기도하면 낫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가 혹 생명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하죠? 여러 가지 생각을 뒤로 하고 같이 손을 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이제 신앙생활 잘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고백하라고 하면서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말라고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딸이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면서 더불어 우리 자매님 신앙 회복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 때가 4월이었어요. 제자반 시작한지가 한달이 넘었는데, 제가 자매님께 말했어요. 이제 성수주일 하시고, 제자반 하십시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명령조로 말을 했습니다. 몇 년을 교회라고 다니지 않던 자매님은 중국에 아픈 딸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면서 매주 예배드리면서 제자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아이 생명이 위독한 아이를 옆에서 지키는 것이 상식인데 그냥 성경 공부하라는 말에 집사님은 두말없이 순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이가 그 때부터 아프지 않은 겁니다. 우리 임창옥 집사님이시죠. 제자 반 끝날 때까지 아이가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고, 교회 나오는 동안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른 집에 자식들 다 한국 나왔는데 집사님 아들은 그렇게 안 된다고 맨날 울더니 아들이 c3비자로 한국 나오게 되었고, 몸이 불편해서 혼자 두기가 늘 걱정이 되던 그 딸이 저희교회에서 같이 예배를 드리죠?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는데 순종하는 자에게 주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축복하셨습니다.

요한복음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사랑한다고 하시죠 그에게 주님 사랑을 나타낸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는 것 이상의 축복은 없죠?

병이 났습니다. 고치고 싶습니다. 병원비 감당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님 고쳐주시면 안될까요? 어디 큰 교회 목사님 안수만 받으면 모든 병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하니 그 교회 가서 안수 받을까? 그래서 여기 저기 신유의 은사를 가진 목사님들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안수하실 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대로 될찌어다,” 능력있는 분의 안수를 받으면 병이 나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병이 낫는 것 아닌거죠. 믿음이 준비된 사람에게 기적이 나타나는 겁니다. 안수만 받는다고 병이 나으면 세상에 아픈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주님 말씀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수고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수고가 필요한 것입니다. 믿음의 순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말씀에 따라 그대로 묵묵히 감당하는 순종을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얼마나 순종하셨습니까? 얼마나 헌신하셨습니까? 돌아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 같이 우리 생활에 갑작스런 곤란한 일들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손가락 하나로 모든 어려움 순식간에 해결해 주시는 대신에 명령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이제 떠서 갖다 주어라.” 말씀하십니다. 묵묵히 말씀하시는대로 그대로 순종할 때 문제해결되는 은혜를 받습니다. 더불어 그것 때문에 기도하며 말씀붙들고 순종할 때, 우리 심령의 변화가 나타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제자로 성장하는 변화를 얻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축복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곤란한 일이 해결되는 것도 큰 축복이지만 더 큰 축복은 순종하는 가운데 알게 되는 예수님, 그 좋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누리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순종하면서 얻는 너무나 큰 축복을 바라보지 않고, 당장 쉬운 길로 가기를 원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여기 저기 안수 받으러 좇아다니는 사람은 쉬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어디나 예수님 계십니다. 그 사람의 믿음에 따라 역사하십니다. 내가 드려야 하는 믿음의 열매, 순종의 열매는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의 요술방망이의 위력을 쉽게 맛보려고 하는 사람은 곧잘 현혹되어 실족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단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인은 믿음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손 하나면 포도주 만들 수 있는데 왜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십니까? 따지지 않았습니다. 항아리 아귀까지 물을 채우는 수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어라 하실 때, 묵묵히 말씀하시는대로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이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나타납니다.

먼저 예수를 믿지 않던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이 기적입니다. 불만과 불평속에 살아왔던 우리가 감사를 아는 것이 기적입니다. 용서할 줄 모르는 우리의 강퍅한 마음에 용서할 줄 아는 사랑이 생기는 것이 기적입니다. 이런 기적이 우리의 삶에 넘쳐나는 줄 믿습니다.

순종한 하인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순종할 때 예수님을 가까이 만나게 되는 축복이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적의 목적은 예수님을 믿게 되며 영생을 얻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며 은혜인 것을 깨닫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적을 좇아 다니지 마시고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집중하여 주시는 말씀 그대로 순종하여 변화받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주시는 주님의 말씀따라 그대로 순종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나의 이기적인 사고를 돌아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훈련을 하기 위해 오늘도 힘든 노동의 현장에 두셨다는 것을 깨달으시고, 내 입장만 앞세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깨닫는 것은 그대로 말씀따라 순종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대로 하라고 하시는 말씀에 따라 바로 깨닫고 바로 순종하는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변화되는 축복이 우리들의 심령과 가정과 사회와 민족위에 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오늘 졸업하시는 제자반 학생들, 일년동안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주님 생각에 맞추어 살아가는 훈련을 했습니다. 세상 유혹 이기며 승리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앞으로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일년동안 받은 은혜 간직하며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