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설교

주일예배----------------------------------------------------2010.5.2.주일

*성경: 빌2:5-8(신약 319쪽)

*설교: 예수 닮기

*찬양: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새455/통507)

들어가며)

사람은 모든 면에서 누군가를 닮았습니다. 얼굴이 닮았습니다. 생김새나 체질, 신체적 특징들도 닮았습니다. 성격도 닮습니다. 불같은 성격, 물에 술탄 듯한 성격, 다 닮았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모든 것이 누군가를 닮았습니다. 그런대 닮아서 좋을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닮아야할 가장 좋은 사람은 부모님이십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야, 너 아버지 쏙 빼닮았다"하면 다들 좋아합니다.

요즘은 유전인자를 검사해서 누굴 닮았는지를 보고 친자를 확인하기도 하고, 범인을 추적하고 붙잡기도 합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누군가를 닮았습니다만 모든 인류는 한 분을 쏙 빼 닮았습니다.

창세기 1:26에서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면서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의 후손된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를 처음 창조하실 때의 그 모습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인간이고 하나님은 영이신데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알 수 있으며, 하나님을 배울 수 있고, 하나님을 닮을 수가 있습니까? 길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배우고 닮으면 됩니다.

예수님의 인격,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을 보고 배워서 닮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주님의 모습을 닮는 과정은 길고도 먼 여정과 같습니다(엡4:13). 우리는 이 여정 중에 있으며 비록 오늘 부족하고 실패해도 궁극적으로 주님 오실 때에는 완성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의 일생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으신 '성육신'으로 나셨습니다. 하나님이시면서 마리아라는 동정녀의 몸에서 나셔서, 작은 마을 베들레헴 마굿간 말구유에 누우셨습니다. 생애는 죄인의 친구였고, 섬기는 삶이었지, 권세나 지위나 돈을 쫓아가지는 않으셨습니다. 죄 없이 사형선고를 받고 온갖 핍박과 조롱을 받고 십자가에 처형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나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사흘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이런 설명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근본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한마디로 포기와 순종의 삶입니다. 창조주로서의 모든 권위, 지위, 능력을 포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인에서부터 제자들까지 섬기면서 사셨습니다. 섬기다 섬기다 나중에는 대신해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성공하고자, 출세하고자, 박사가 되고자,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자 얼마나 애를 씁니까? 좋습니다. 기왕이면 성공하고, 출세하고, 돈을 벌어 부자가 되어야지요. 그러나 그러면서도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닮는 것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닮기를 힘쓰되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떤 모습을 닮아야 할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본론)

*예닮1. 순종

(빌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 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서 온전한 순종을 보았습니다. 그 순종에 담아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순종의 결과 더 놀라운 영광을 보았습니다.

첫 사람 아담이 불순종의 머리였다면, 둘째 아담으로 오신 구주 예수께서는 순종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오게 된 인간의 불행과 멸망으로부터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신 방법은 <온전한 순종>이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한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둘째 아담>의 모습으로 오신 것입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인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임시조치법으로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 후 율법을 온전히 순종하고 그 임시조치법을 해제하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비로소 사람이 되어가는 길을 온 세상에 열어주신 것입니다. 순종의 사람으로 오신 것도 우리에게 그 순종을 보여주고 가르치기 위하여 하신 것입니다. 불순종한 지구의 세계를 폭파해버리고 다른 지구를 두실 수도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죽기까지 순종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이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떠한 지구를 만들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을 알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순종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주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불순종으로 가던 인생을 순종의 방향으로 이끄시려고 예수님을 확고한 이정표로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순종의 모습을 배우고 닮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순종의 삶을 배우고 지킬 수가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난'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순종의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통하여 고난의 현장에서 철저히 하나님 앞에 순종의 삶, 순종의 백성이 되도록 철저히 훈련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서도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철저히 순종의 삶, 순종의 사람이 되도록 하십니다.

시 119:67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그렇습니다. 고난은 불순종과 반항을 교정하고 순종의 자리에 반듯하게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오거든 원망하지 마십시오. 억지로라도 기뻐하십시오. 예수님도 이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히 5:8-9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도 순종을 배워 온전하게 되실 필요가 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순종을 배워가야 할까요?

예화1-문화혁명이 시작되면서 선교사들이 모두 중국 대륙을 떠나가던 때, 한 영국 선교사님이 자기의 동역자인 중국 사역자를 이 고난의 현장에 두고 혼자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영국으로 같이 떠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말없이 차가 담긴 티백 하나를 들더니 갑자기 "선교사님. 질문 하나 드리겠으니 용서하고 대답해 주십시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말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교사님, 이 티백이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않고 차를 마실 수 있겠습니까?" 그 질문을 듣고 말을 잃어버린 선교사에게 "선교사님, 저와 저의 가족일랑 염려마시고 속히 선교사님의 고국으로 떠나십시오. 선교사님이 이 땅에 다시 돌아오시는 날 제가 제대로된 차 맛을 내도록 기도나 해 주시지요."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고난이 올 때 우리가 결심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순종 할 사람이 될 것을 결심하십시오. 예수님처럼 순종의 사람이 될 것을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예닮2. 섬김

(마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세베대의 두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기를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고 합니다.

그 때 예수님의 대답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하시고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저녁만찬을 마치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다가 그 거룩한 손으로 더러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하시고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13:15-17)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발 씻음은 저녁식사를 하시기전 행해져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누구도 예수님의 발을 씻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소중한 기회를 친히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섬김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주님의 명령이십니다.(15절)

더 나아가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희생하심으로 섬기셨습니다. 막 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주님은 얼마든지 영광중에 왕 노릇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계시면서 한 번도 그 능력으로 자신의 유익을 구한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름과 그 능력이 입 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는 은연중에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곳을 피하셔서 산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우리가 잘 섬기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를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의 작은 이기심이, 알량한 자존심이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포기해야 기쁨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섬기기 위해 우리 자신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빌2:7,8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라고 한 말씀입니다. 이 말을 동일시 즉, 성육신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공감한다는 말과도 일치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같아지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섬기고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와 똑같은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와 똑같이 고난도 당하시고, 시험도 당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고 합니다. 우리 연약함을 공감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똑같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존 칼빈은 "왕이라도 섬김이 없이는 진정으로 의롭게 다스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섬기는 자가 됩시다.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섬기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가 거듭나 빛과 소금의 사역을 감당 하며 섬김의 사역을 다 할 때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역사가 함께 할 줄 믿습니다.

예화2-어느 큰교회 목사님이 대만에 전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인도하시기 위해 가셨는데 그곳에 오신 분들 중에 집회를 주최한 신학교의 총장님도 자리를 함께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총장님은 집회 기간 내내 제일 앞자리에 앉아 누구보다도 열심으로 집회에 참석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모범을 보여주시고 그 목사님을 잘 섬겨주셔서 목사님은 함께한 선교사님에게 그 총장님을 칭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선교사님은 그 총장님에 대한 일화 한 가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선교사님이 언젠가 그 총장님과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총장님은 매일 아침 먼저 일어나 선교사님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 놓고 선교사님이 일어날 때까지 조용히 기도하며 기다렸다고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대학총장이 선교사 한 사람을 위해 아침마다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모습을...그런데 이 총장님은 선교사님에게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그 신학교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섬기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이 그 총장님에게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물었더니 총장님은 수줍어 하시면서 "그저 할 일을 한 것뿐이고, 자기가 소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 흉내를 조금 내는 것입니다"라고 아기처럼 웃으시면서 고백했다고 합니다.

저희 교회에 사랑의 집에 거주하시는 한 노인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연세도 있으시지만 몸도 성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연로하시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날마다 누구보다도 먼저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일어나 한손에는 조그마한 검정 비닐봉투를 들고 한손으로는 교회 주변에 남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 담배 꽁초들, 음식 찌꺼기들을 묵묵히 줍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몇 번 하시다가 말겠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침마다 계속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작은 섬김의 모습을 보이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섬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처럼 우리의 삶이 섬김의 삶이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예닮3. 사랑

(요10: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사랑은 자기 양을 알고 베푸는 사랑이에요. 양떼들의 고통과 눈물과 아픔을 아는 그런 목자의 사랑입니다. 목자가 자신의 양떼를 칠 때 그냥 치는게 아니죠. 양떼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양떼들이 혹이나 고통 받고 있는지 아픔은 없는지 빨리 알아차리고 잘 돌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의 고통과 눈물과 아픔을 다 아십니다. 우리의 형편 처지를 너무나 잘 아시죠. 우리들을 알고 그 사랑을 베푸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자기 양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희생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단 한 가지 이유로 오셨습니다. 바로 인류의 죄를 깨끗이 씻게 하기 위해 다시 말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오셨습니다. 바로 죄 없으신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또한 인간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정말 위대한 사랑이죠... 예수님의 사랑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랑보다도 으뜸이 되고,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위대한 사랑입니다. 보잘것없는 우리에게 큰사랑을 베푸신 예수님께 감사하면서 그 받은 사랑을 나의 가족들, 나의 친구들, 나의 이웃들에게 베풀 수 있는 그런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형식적이요 일회적으로 끝나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하시되 끝가지 사랑하시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요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 예수님은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십니까? '끝까지'사랑하십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은 어저께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시는 사랑이요,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토록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형식적이요 일회적으로 끝나는 사랑이 아니라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예화3-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너무 고지식하고 완고하고 감정이 메말라 있는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이 어렸을 때 손 한번 따뜻하게 잡아준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에 자식들이 잘못하면 호되게 꾸중하고, 때리고 ,술 마시고 들어와서 집안을 온통 공포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볼 때마다 가슴에 분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때문에 아버지와 아들은 그저 형식적으로만 아버지와 아들 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버지가 병원 의사로부터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래 살아야 6개월 밖에 더 못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병원에 안 가 볼 수도 없고 해서 입원실로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그랬는데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이 왔다면서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서로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병원 입원실에서 만났을 때는 달랐습니다. 아버지가 말씀은 안하시지만 '아들아! 나는 너를 좋아 한단다! 「아들아 사랑 한다」'고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분의 눈빛에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병상의 아버지가 손을 내밀어 아들의 손을 잡고 자꾸만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런데도 이 아들은 '아버지 빨리 나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막상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 아버지가 참 안되었다는 마음도 들고- 이제는 아들의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서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 사랑합니다!' 하고 한 번 말씀 드리고 싶은데... 도무지 입에서만 뱅뱅 돌 뿐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하고 자기가 말하면 아버지가 너무너무 기뻐하실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가 많이 기운을 차리실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말」 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했습니다. 그러기를 몇 번 거듭한 끝에 이 아들이 하루는 단단히 결심을 하고 가서 '「아버지 사랑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을 듣고 아버지가 통곡을 하셨습니다. 통곡하시면서 '아들아 내가 미안하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부등켜 안고 울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혹 교회 나온 지는 오래 되었는데... 그렇지만 주님을 향해서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한 번도 진지하게 고백해 보지 못한 사람은 없느냐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 내미실 때... 내 쪽에서 자꾸만 멀리 도망가려고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랬더라도 괜찮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예수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하고 말씀하십시오!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내가 주님의 사랑에 푹 젖어 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여러분 마음에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까? 저 사람만 보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분이 치밀어 오르는 분들 계십니까? 입장바꿔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 앞에 내가 그런 사람 아니었습니까? 이제 이 땅에 우리와 같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하시고 모든 것을 내어 주시기까지 용서하시고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분을 향해서 '사랑 합니다'라고 진심으로 다가가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시고 용서로 사랑으로 먼저 다가가시는 우리 자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맺으며)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나를 부인하고 철저히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신 예수님처럼 자기를 낮추고 고난을 기꺼이 즐기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자기위치와 신분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섬김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입니다. 꼭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형식적이요 일회적인 값싼 사랑이 아니라 끝까지 사랑하는 진실한 사랑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가 예수 닮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모습가운데, 삶 가운데 예수님의 모습이, 예수님의 인격이 들어나는 작은 예수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