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설교

2009년 1월 25일 주일예배

“ 우리는 나그네 ”

본문 히브리서 11: 13-16

13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반겼으며 땅에서는 길손과 나그네 신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14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네가 고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5 그들이 만일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사실은 그들은 더 좋은 곳을 동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늘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도시를 마련해 두셨습니다.

도입

내일이면 정월 초하루 춘절 날입니다. 중국에서는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이지요. 보통 3일에서 7일 많이 쉬는 공장은 한 달도 쉬면서 춘절을 보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국이 떠들썩하게 지내는 춘절날 우리는 외국 땅에서 나그네 되어 가지도 못하고 있으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모두 쓸쓸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지 못하고 치르지 못하는 우리의 명절이지만 화면을 보면서 향수를 달래보고자 합니다.

1. 우리는 나그네

사진을 본다.

상해 예원의 모습입니다. 3번째 사진의 붉은 공은 눈덩이처럼 복이나 재물이 굴러들어오길 빈다는 의미이구요 4번째 물고기가 있죠? 물고기라는 뜻 魚 는 풍족하다 남다 라는 뜻의 餘와 발음이 같아서 年年有餘 라고 축복을 하기도 합니다. 춘절을 맞이해서 중국도시에서 저렇게 많은 물건들을 가져다 놓고 사갈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절 때 파는 물건들이 온통 빨간색으로 치장이 되어있습니다. 빨간색을 무척 좋아하지요.

큰 명절을 맞이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저때가 1월 11일인데 2주 전이죠 그런데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북경역 광장이고 북경 역 대합실입니다. 호남 성 정주역이구요 산동 성 청도역입니다. 기차 창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1월 10일 무석 역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기차를 기다리느라 지쳐서 자고 있는 모습도 있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구요 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들입니다. 고향에 돌아가는 길이 전쟁입니다.

타지에서 고생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들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가고 싶은 고향인데 가지 못하고 그나마 이렇게 같은 동포끼리 한자리에 모여서 향수를 달래고자 합니다. 동영상은 지난 23일 금요일 저녁 SBS 8시 뉴스에서 방영된 것입니다. 일자리가 없어 중국으로 돌아가는 우리 동포들의 모습을 한중사랑교회 성도들이 나가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교회 모습도 보이구요. 방송사에서 이제 무슨 일만 있으면 저희 교회로 와서 촬영을 협조해 달라고 해서 우리 목사님들이 바빠졌습니다. 그래도 우리 동포들의 소식을 전해준다는 기쁨에 바쁜지도 모르고 휴일을 다 바쳐가면서 협조를 했습니다. 일자리가 있으면 와서 일하고 없으면 떠나가는 우리는 나그네인가 봅니다.

오늘 본문에는 우리와 같이 고향을 떠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그 많은 재산, 가족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고향을 떠나왔습니다. 얼마나 고향 생각이 간절했겠습니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돌아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향에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땅에서 사는 것은 어디나 나그네요, 외국인이요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게 많은 재산, 평생 쌓아온 명예에 관심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것을 따라 나그네 되어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떠나온 고향에 연연해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돈을 버리고 나그네 되어 이스라엘 땅에서 살고 있구요 우리는 돈을 벌려고 나그네 되어 한국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그네 된 목적은 다르지만,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요 우리 모두는 나그네로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만 고향을 두고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는 나그네가 아니라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나그네란 사실입니다. 영원히 살 곳이 아니라 잠시 살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가는 존재이기에 이 땅에서 사는 모든 사람은 다 나그네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 사는 세상인 것을 믿으십니까? 영원한 우리의 고향이 있음을 믿으십니까? 나의 죄를 대신하여 예수님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의 모든 죄가 다 사하여지고, 천국 백성 된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믿으십니까?

2. 돌아갈 영원한 고향

우리가 중국에 있을 때 신앙을 하신 분은 참으로 드뭅니다. 예수님을 중국에서 믿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지요. 죽으면 그만이지, 다른 세상이 어디 있나 하고 보이는 세상에 집중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보이는 물질을 중시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인식은 아예 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아까 본 시장의 풍경이 기억나십니까? 어땠습니까? 다른 것은 기억이 안 나도 색깔은 아직도 제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온통 붉은 색입니다. 중국에서 저렇게 붉은 색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죠? 붉은 색이 액을 물리친다는 거지요.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붉은 색을 군데 군데 걸어놓고 붙여 놓고 또는 몸에 차고 다니기도 하는 겁니다. 귀신이 있다고 믿는 거지요.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가 있다고 믿는 거지요. 그런데 중국 국민들이 그렇게 싫어하면서 물리치기를 원하는 귀신을 예수님은 어떻게 다스리실까요?

막5: 6-8

6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엎드려서 큰 소리로 외쳤다.

7 “더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두고 애원합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8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악한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 앞에 나옵니다. 예수님 앞에서 꼼짝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귀신같이 알고 있는 귀신이 예수님을 어떻게 부릅니까? “더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이라고 부르지요. 세상에서 예수님의 권세를 당할 자 없고 누구나 다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예수님을 주라 칭송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귀신이 미리 무릎 꿇고 부탁을 합니다. 나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말입니다. 이런 귀신을 예수님은 “악한 귀신아” 하고 부르십니다. 귀신의 존재가 매우 악하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거지요.

그러면 이런 악한 귀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편에서 우리 사람들을 떼어 놓고 이간질 시켜 결국은 멸망의 길로 끌고 가는 귀신을 예수님은 어떻게 다루십니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거스릴 존재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귀신은 이제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애걸복걸하는 겁니다. 제발 자신들을 내쫓지 말아 달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조금 봐 주죠. 바로 좇아버리지 않고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을 하십니다. 그래서 돼지 속으로 들어간 귀신들은 돼지와 같이 바다에 빠져 몰사하게 되는 것을 성경은 기록 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들을 말 한마디로 명령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권세를 알지 못했던 우리의 선조들은 악한 귀신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참으로 궁리하다가 그들을 좇을 방법을 생각해내었습니다. 그것이 빨간색이었습니다. 빨간색을 사용하면 귀신도 근처에 오지 않는 다고 생각한 우리의 선조들이었습니다. 귀신이 우리의 삶을 어지럽히려고 한다는 것은 인류의 많은 조상들이 익히 알고 있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귀신을 대적해야 하는 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한 우리 선조들이 참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귀신은 예수님 앞에 꼼짝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귀신의 존재가 있다는 것과 이런 귀신을 말 한마디로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빨간 옷을 안 입어도 빨간 주머니를 빨간 부적을 차지 않아도, 악하고 더러운 귀신은 예수님 권세를 의지하는 성도를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빨간 색이 아닌 예수님 이름으로 악한 귀신을 좇을 수 있음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죄악 된 세상에서 유리하며 방황하다 멸망의 길을 갈 것을 아시고 친히 육체를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다가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마귀의 세력을 결박하시고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그 어떤 것도 예수님 앞에서 꼼짝을 할 수 없으며 천하를 호령하시고 다스리시는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계십니다. 먼저 가셔서 우리를 위한 처소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예수님 미리 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그 영원한 처소를 예비하셨으니 이 땅 하직할 때 저 영원한 처소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나그네 생활

우리는 나그네입니다. 이 땅은 잠시 머무는 곳이요 영원한 고향에 돌아가는 날을 바라보며 잠시 머무는 곳입니다.

어디서나 잠시 머무는 나그네는 다니기가 쉽게 짐을 가볍게 꾸리고 다닙니다. 아까 텔레비전에 나온 고학철 형제님도 가방 하나 꾸려서 중국 가시구요 또 허리가 아파 일을 못해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 자매님도 가방 하나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간단한 짐 하나 가지고 움직이는 나그네입니다. 어차피 떠날 곳이기에 이것저것 채려놓고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떠나는데 초점을 맞추어 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 땅에서 잘 차려 놓고 산다고 이 땅에서 많이 가지고 산다고 잘사는 것 아닙니다. 그것은 떠날 때 버려야 하기 때문에 괜히 정리하는데 부담만 될 뿐 고향에 돌아갈 때 가지고 갈 수 없고, 어차피 버리고 떠나야 하는 세상 짐일 뿐입니다. 많이 가지고 살았던 사람은 떠날 때 많이 버려야 하고 적게 가지고 살았던 사람은 떠날 때 적게 버려도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고향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주님의 말씀따라 살았던 순종의 열매, 믿음의 열매, 성령의 열매입니다. 이런 것들은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가지고 가서 우리 주님 앞에서 상으로 보상 받을 수 있지만 세상 정욕을 따라 살았던 것, 세상 쾌락을 따라 살았던 것, 세상 자랑을 따라 살았던 것, 그리고 나를 위하여 가지고 살았던 모든 것들은 하나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아깝지만 다 버려두고 떠나야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한국에 나와서 너무나 고생하면서 일하고 또 일합니다. 고향 갈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것, 고향에 가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큰 관심을 하지 않습니다. 고향에 돌아갈 때, 유용한 것만 우리는 간직하고 또 간직하면서 고향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날을 꿈꾸면서 우리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 요긴할 것만 챙기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 것처럼 우리는 돌아갈 영원한 고향에서 요긴한 것을 챙기며 간직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재산이 있고 기득권이 있고 풍성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포기하고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브라함에게는 이 땅의 고향보다 더 좋은 영원한 하늘나라의 고향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원한 하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보며 어차피 이 땅에서 나그네 신세로 살아가야 하는 것, 많이 가지면 무엇하나, 많이 지니면 무엇하나 생각하는 거지요. 돌아갈 영원한 고향에 가지고 갈 것을 생각하면서 믿음의 열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중국에서 유익한 것을 위하여 살아야 할까요? 영원한 하늘 고향에서 유익한 것을 위하여 준비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영원히 안식할 그 곳 그 고향 땅에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그 곳에 가지고 갈 것을 준비하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이제 명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많은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직까지 빨간색이 액을 쫓으며 귀신을 쫓는다고 믿고 있는 우리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가족들을 만나면 우리 예수님의 권세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 앞에 천하가 떨며 무릎 꿇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 여러분의 가족들을 영원한 고향으로 초청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차피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우리의 식구들과 다른 길을 가면 어떡합니까? 핏줄로 엮어진 우리의 가족들 혈육들, 영원한 고향으로 같이 가서 거기서도 영원한 만남 속에서 영생복락을 누려야 하지 않습니까?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빨간색으로 좇으려고 해도 좇을 수 없는 악한 귀신들도 예수님 앞에서 벌벌 떤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 권세 의지하여 살아계신 3위 하나님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그 곳에서 우리 모두 영원한 안식을 함께 누리는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잠시 사는 이곳에서 가지고 갈 수 없는 것 장만하느라 아까운 생명의 시간을 낭비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영생의 열매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시간들을 지혜롭게 쓸 수 있는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