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는 나의성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좀 다혈질에다 흥분을 잘하며 ,강한성정을

가지고 있다  참 오랫동안 다스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사람은 성격이 바뀌는게 아니라 인격이 성장하면서 변한다"는 말처럼 인격 성장도 더디다 보니 나의 이런성정은 언제나 나에게는 커다란 짐으로, 그리고 십자가로 다가왔었다

근데 어느날 아내가 나에게 살짜기 하는말 "우리 장로님 이런성정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참 감사하다, 이런성정이

없었으면  우리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  위로하거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은 아닌것 같았다

오피스텔에서의 교회운영, 한국사람과의 이해관계에서....나의 이런 개떡ㅎㅎ같은 성정이 아주 요긴하게 사용된단다

나는 때로는 휼륭한 장로의 모습으로 포장하기도 하고,자주 자주 투사처럼 고함도 지르고 멱살잡이도 해야한다

그래서 어떤분들은 저양반 그렇게 안봤는데 하고...고개를 흔들기도한다   나는 변신로보트처럼 그렇게 살아야한다

옛날엔 우리집안에 흐르는 이런성정을 특별히 싫어 했는데....이런 몹쓸 것들도 사용 되는구나

하나님  창조하신 이런 개떡성정에 다소나마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ㅎㅎ

 언제인가 부터 나는 식당에서 써빙하시는 우리동포들 에게 우리동포냐고 묻지않는다

어디서나 동포들을 보면 반가와서 아는체하고, 한중사랑교회 아느냐? 비자는 뭐냐? 혹시 출입국관련 물어볼거 없느냐

하고 부산을 떨었는데...우리동포들은 마지못해 동포임을 인정하거나, 아예 어떤분은 동포가 아니라고 한다

우리동포로 살아가야 하는  한국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때로는 무시 당하는 느낌 때문에 아예 동포가 아니라고

이야기 할수 밖에없는 현실이 너무 마음에 아파서, 이제 우리 동포인줄 알아도 아는체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내가 누군가?  나는 끝까지 아는체한다...식당에서 나올때  연변 사투리를 쓰거나,서툰 중국어를 한마디 한다

"니~헌 피아오 리앙~"   그러면 씩~웃는다...우리는 동포다 그래서 동포이기에 그렇게 웃고 미소짓는다

이번 올림픽때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이라는선수의 말이 늘 생각이난다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부모들에게

방송사에서 인터뷰가 쏟아졌다 부모님은 아들이 창피 할까봐 "인터뷰 하지 말까?" 물었다 

이제 나이 스무살인 아들 왈  "엄마 가난이 뭐가 창피해요 인터뷰 신나게 하세요 아들이 자랑스럽 잖아요"

 이땅에, 한국땅에 우리동포들을 보내셔서 이렇게 어렵게, 서럽게, 자존심 상하게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는 정확하게 잘 알지는 못한다...그러나 분명히 선하신 계획 가운데 있음은 확실하다...특별히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걸작품으로 창조하신 우리,  그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기까지 사랑하신 우리

때로는 힘드시고 자존심 상하지만 ....그귀한 보석같은 우리가 흙이 좀 묻었다고 보석이 아닌가요?

개떡같은 성질도 하나님 계획 가운데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땅에서 우리가 동포로, 나그네로  설움을 받아가며 살게 하심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그크신 사랑을 감사합니다....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