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胞政策은 머리가 아니라 뜨거운 가슴이 먼저다 !
― (사)한중사랑 이 상 부 이사장 -
이상부 이사장은 그의 그릇 만큼 직함도 다양하다.
현재 그는 (주) 밸류에셋매니지먼트 대표, 푸른 2저축은행 사외이사 인 동시에 북방선교회, (사) 한중사랑 이사
장, (사)재외동포기술교육지원단 이사이다.
그의 인상은 부드럽지만 명문대 출신 엘리트답게 깔끔하다. 그는 현재도 그렇지만 뼛속깊이 금융맨이다. 그 만
큼 일에 있어서는 ‘적당히’가 안통하는 徹頭徹尾한 성격이다.
이런 그지만 중국동포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특히, 어려운 동포 사연을 말할 때는 눈가에 물기를 머금을 정도
로 그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부인도 중국동포는 물론 중국 복음화를 위해 부름을 받은 목회자다. 그래서 그는 2001년에 창립된 한중사
랑교회를 모체로 2008년에 비영리 단체인 (사)한중사랑(이하 한중사랑)을 설립하여 국내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
착과 체류활동을 돕기 위해 한국체류에 필요한 제반의 서비스(의료, 법률, 행정, 취업, 고충상담, 쉼터제공)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 공로로 2008년 제1회, 2009년 제2회 ‘세계인의 날’ 법무부 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연거푸 수상하였다.
동포와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동포들을 위한 방문취업제도를 마련하여 동포들의 고충을 해결해
준 것과 현재 시행 중이거나 계획되고 있는 제도적 흐름에서 동포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 일단 정부당국에 고
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의 정책과 관련하여서는 동포들을 노동인력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같은 민
족으로서 향후 우리나라의 구성원으로 대하는 인식의 변화를 촉구 했으며 최근 법무부의 ‘외국적동포과’ 폐지
는 우리정부의 동포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했다.
화제를 잠시 바꾸어 동포들을 상대하면서 느낀 점을 물어보니 조금전 진지했던 표정과 달리 이내 표정이 누그
러지며 한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 날 인천공항이라면서 生面不知인 사람이 전화를 해서 “왜? 마중을 나오지 않았느냐?”고 항의(?)를 하길래
알고 보니 중국에서 “한국에 나가면 ‘한중사랑교회’나 ‘한중사랑’에 가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소문을 들었
는데 왜? 마중 나오지 않느냐?”고 성화를 하였다며 “황당했지만 저희 교회와 단체가 이렇게 좋은 소문이 났구
나 싶어 행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포들의 불법사유가 대부분 고의적이지 않고, 또한 의도적이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
우가 많은데, 동포를 바라보는 내국인과 정부의 시각이 불법체류자는 곧 법을 어긴 사람, 사회문제 야기하는 사
람, 국내 일자리를 잠식하는 사람 등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현실과 주로3D 업종에 종사하다보니 우
리가 품고 가야할 같은 민족으로 대우보다는 고용주로서의 자세로 동포를 대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포들의 현실, 즉 시간적, 경제적, 문화적인 제약으로 인한 한국사회에의 부적응 요인을 제거
하여 줌으로써 안정적인 정착과 체류를 도모하고, 그들의 내국인과 정부와의 갈등 문제를 해소하여 향후 동포
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발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편으로 동포지원을 위한 one-
stop-system을 구축하여 동포들이 원하는 시간에, 동포들의 언어로,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한중사랑’의 비젼을 제시하면서 동포에 대한 당부의 말로 끝을 맺었다.
이제 우리 동포들도 한국민에게 우리 동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작은 것부터 동포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 동포를 대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해야한다. 이제 동포들도 도움을 받고자만 할 것이 아니
라 그들의 근원적 모국인 한국 사회에 대한 봉사도 서서히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사회에서도
그들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우리 동포
들을 통해서 한국의 중국진출이 더욱 원활해지고 외교적인 순기능뿐만 아니라 통일의 교두보 역할까지도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동기나 과정을 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생존의 문제가 시급한 동포들의 현실 때문에 때로는 오버하는
사람.
한국이라는 나그네 땅에서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 쉼터나 교회에 와서 “내 집 같다, 친정에 온 것 같다”며 일터
에 돌아가기 싫어 어정어정 시계를 보는 동포를 보며 보람과 함께 가슴 아리어 옴을 느낄 줄 아는 사람.
차가운 머리로 생각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보듬으며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날카로움으로 동포에 관한 문제를 말
하는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자로서도 행복한 하루였다.
한중동포신문(제162호) 2010년 12월 16일자 -박율상 기자-
동포단체 탐방-동포타운신문 기사
한중동포신문 인터뷰-( 사)한중사랑 이상부 이사장
동포체류지원센터 한중사랑교회 동포간담회[특별좌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