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설교

2011년 1월 16일

“이렇게 하라”

누가복음 11:1-8

1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5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6 내 벗이 여행 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7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롯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도입

지난주에 음향사고로 인하여 1층에서 예배를 드린 사람이 본당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를 듣지 못하여서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하여 장비를 점검하지 못하고 주일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죄송한지요. 반성 많이 하고 회개 많이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저희 교역자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이 세상 만물이 하나님 손안에 있음을 확신하고 의심치 않으며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하여 살아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1.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

신년 어떤 월간지에 실린 내용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일하는 곳보다는 근무환경이 나은 곳에 취업해 있는 동포 방문취업자만 해도 3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수를 줄일 경우 기초수급자들이 일하는 일자리 수요 일부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부임한 고용노동부 장관의 말입니다. 한국의 실업률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고, 청년의 실업률은 도리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새해에 어떻게 고용정책을 펴나갈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입니다.

동포들은 외국인 근로자보다 근로환경이 좋은 곳에서 일하고 있다. 30만 방문취업제로 들어온 동포들의 숫자가 줄어들 경우 동포들의 일자리는 한국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다. 이 말은 동포들이 없어지면 그 자리에 한국 사람들이 일할 수 있다는 거죠. 다시 말하면 동포들이 한국 사람의 일자리를 뺏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를 지금의 고용부 장관이 하고 있는 겁니다.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국내의 실업률이 심각하면 이런 소리까지 할까 이해는 되지만 어떻게 이렇게 현실을 알지 못할까? 답답할 따름입니다. 화가 나기도 합니다. 지금 이 말을 듣는 여러분의 마음이 어떻습니까? 화가 불쑥 올라왔습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순간 화가 날 수 있지만 계속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자가 온유한 자며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십니다. 화를 다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포들의 근로현장을 알지 못하는 많은 한국 사람들은 고용부 장관의 말을 그대로 믿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말은 우리에게 불이익을 줍니다. 작년에 외국인력도입 위원회에서 동포들의 도입을 동결시켰죠. H2 비자로 한 사람도 입국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한국 나오기만 바라고 집팔고 논팔고 준비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산업 현장에 있습니다. 어딜 가도 한국사람 먼저 취직하고 자리가 남으면 그것이 동포들 차지가 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진리인데 어찌 정부 살림을 하는 분들만 이것을 알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개소에 가도 한국사람 먼저 그리고 남으면 우리 동포. 그렇지 않습니까? 답답하죠? 그렇지만 저렇게 답답한 정부 관계자들이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들의 입국은 계속 제한될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화가 나고 억울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조용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일에도 사실 하나님의 손길이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이렇게 그냥 두고 보셨을까요? H2 비자로 좀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손을 쓰지 않고 그냥 보고만 계셨을까요?

우리를 한국으로 오게 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동포들을 한국에 보내신 이유가 노동을 통하여 돈을 벌게 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 보다 우선적으로 원하셨던 것이 하나님 백성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입국이 허용된지 20년이 넘었죠. 그 사이에 우리 동포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포들을 위해서 각지의 교회들이 얼마나 우리 동포들을 섬겨왔는지 그 수고의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동포들이 필요할 때면 교회를 찾아가고 필요하지 않으면 당장 발걸음을 끊어버리는 등 편리하게 교회만 이용하면서 살아왔던 분들도 계십니다. 이용당하는 하나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아마도 후회할지 모르겠습니다. 후회가 없으신 하나님이시지만 속으로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저런 소리를 듣도록 허용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중국 동포 때문에 한국사람 일자리 잃어버렸다. 저들이 다 돌아가면 한국사람 일자리 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 화가 나죠. 별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죠. 한국에서 별 대접을 못 받을 때 화가 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대접합니까? 하나님이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다, 교회다니면 밥이 나오나 쌀이 나오나.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뭘 믿는다고....교회에서 연락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우리의 마음은 이런 말을 하나님께 백번도 더 한 것과 같습니다. “동포들 없으면 더 잘산다” 이 말과 마찬가지로 하나님 없어도 우리 더 잘살아요 하면서 일자리에 매여 하나님을 시원찮게 대접한 우리들입니다. 이런 우리의 말을 듣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40만 동포가 한국에 있습니다. 50만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가장 큰 한중사랑교회 주일날 모이는 숫자가 얼마입니까? 주보에 나와 있죠? 많을 때 700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650명 수준이죠. 다 어디 있습니까? 동포들에게 외면 받는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복음11: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더 가까이 지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가기를 원했고, 하나님 관심과 같은 관심을 가지며 기도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 본문은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기도의 모범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시는 거죠. 우리들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먼저 자리 잡기를 원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보이는 구절입니다.

돈 버는 것보다 하나님께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지금 우리가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습니까? 그것을 위해 기도하셨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동포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가 고민해 보았습니까? 한국으로 이동케 한 이유가 한국에서 자유로운 환경에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게 하심이라는 것 생각해보았습니까?

우리 동포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심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오기 위해 천만원도 넘게 들여가면서 애를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와서는 곧 바로 불법이 되어 숨도 못쉬고 살았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모두가 합법이 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주었습니다.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감사했습니까? 더 좋은 일자리 없음에 불평하셨습니까? 친척 초청 많이 하지 못해서 불만입니까? 지금까지 받은 것 잊어버리고, 더 많이 주지 않음에 불평이 쏟아졌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죠. 노예 되어 강제 고역에 시달린다고 죽겠다고 부르짖어 노예에서 해방시켜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 감사하기보다 고기가 없음에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게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법무부에서 단순노무직을 받아들일 수 없는 한국 실정에서 어떻게 하면 동포들을 국내에 입국시킬까 고민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찾지 않고 각자 살길만 찾아드는 동포들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동포들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신 거죠. H2 비자로 한 사람도 들어올 수 없었기에 C3비자를 받게 하고 그것을 D4비자로 바꿔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한국 사람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 전문기술 인력 도입이라는 명분을 세우고 동포들을 입국시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고용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 공격을 합니다. 한국사람 일자리도 없는데 동포들을 그렇게 입국시키면 어떻게 하는가? 공격을 합니다.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나라 형편에서 돈 한 푼 안들이고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얻게 된 동포들은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동포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옵니다. 이 나이에 무엇을 배우라고 하는가? 학원 다녀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 차라리 돈을 바치라고 해라. 불평이 나옵니다. 들어오는 것은 좋은데 들어왔더니 불편하다는 겁니다. 좀 불편하겠죠. 학원을 다녀야 하고는 일주일에 5일 밖에 일을 못하고. 그래도 다시 생각하면 일주일에 5일이라도 일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일 년이 갈지 이년이 갈지 모르게 무턱대고 기다려야 하는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이런 불만이　쏟아지자 법무부에서 새로 법을 발표했습니다. 새해 1월 13일부터는 55세 이상은 C3비자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지금 들어와서 학원을 다니는 55세 이상 되시는 분들은 본인이 원하면 계속 학원을 다니고 H2 비자를 받을 수 있고 싫은 분들은 학원비 환불받아서 중국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55세 이상 되시는 분들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은 한글 시험치고 이번 12월에 전산추첨 하여 합격되시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전산추첨은 예정이지 12월에 할지 안할지는 그때의 사정에 따릅니다. 동포들의 불만이 끝이 없어서 법무부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입니다.

어떤 형편인가 어떤 상황인가 먼저 따져보고 감사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기 전에 조금 불편한 것을 먼저 불평하고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음에 불평하는 우리들이었습니다. 필요할 때는 교회로, 교회로 몰려들지만 별 소용없을 때는 헌신짝처럼 하나님을 버리는 동포들이었습니다. 이런 동포들을 가슴에 품고, 동포들의 심령 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기를 소원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만물이 주께로부터 오며 주께로 돌아가는 것임을 믿고 오늘 우리의 형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간청하라.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그리고 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합니다.

누가복음11: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의 일용할 양식에 관심을 가집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에 관심을 가지시고 해결해주기를 원하십니다. 동포들 한국에 와서 일할 때 중국보다 수입이 낫다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 들어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 백성 삼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해 주십니다. 왜 그럴까요? 기도하고 받은 것이 하나님이 해 주셨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함께 하시고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필요한 것 채워 주십니다.

일상생활에서 간절히 원하는 많은 것들 있죠, 내어 놓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한국에서 동포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한 우리들의 삶은 고단합니다. 이것을 놓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해야 하는 겁니다. 이들의 마음을 돌리실 이 하나님뿐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먼저 회개해야겠죠. 우리가 하나님 배척한 것 용서하시고 한국사람들이 우리를 배척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한국 정부가 문을 열어야 들어올 수 있고 문을 닫으면 꼼짝없이 들어올 수 없는 형편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문을 열어주시고, 한국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형편과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의향이 있다는 거죠.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실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되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누가복음 11:5-8

5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6 내 벗이 여행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7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롯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어떤 분에게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6절에 있죠? 친구가 여행 중에 왔는데 대접할 것이 없어서 밤중에 먹을 것을 꾸러 친구 집에 갔습니다. 우리 집에 손님이 왔는데 대접할 거리가 없어서 그러니 좀 달라고 합니다. 떡 세덩이를 꾸어달라고 하죠. 그랬더니 친구가 줍니까? 잠자는데 깨우니 싫은거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자다가 일어나 줄 수는 없지만 어떤 경우에는 줄 수 있다고 합니까? 8절에 있죠.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간청한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신뢰하기에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기의 요구를 끈질기게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밤에 문을 두드리고 떡을 달라고 조르니 줘버려야 가고 그래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간청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어릴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희 가족은 딸 부잣집입니다. 여러 명의 딸이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하루는 동생이 밥 먹기 전에 마당에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를 요구를 했는데 어른들이 들어주지를 않았는가 봅니다.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아이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는 것이죠. 막 떼를 쓰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침 밥상이 들어왔습니다. 방에는 점심식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식사 때가 되니 모두들 동생을 달래면서 이제 그냥 밥을 먹자 하고 데리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본인이 한사코 거부하면서 계속 울었습니다. 달래다가 지쳐서 우리 모두는 밥상에 둘러앉아서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밖에 슬 나가보았습니다. 어떻게 하고 있는가 보러 나간거죠. 그랬더니 동생이 하는 말, “나 그만 울어도 되요?” 물어보는 겁니다. 그만 울어도 된다 밥먹자 하고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난 후부터 동생은 울기 시작해도 누구든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좀 울다가 말겠지, 하고 적당히 달래고 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교 가기전이니까 6살 정도 된 것 같아요. 동생은 업혀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하루는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한 철 일을 끝내고 시내에 짜장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도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안 데리고 간다는 겁니다. 어머니를 비롯한 동네 사람들만 몇 십명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해버렸습니다. 약 50년 전 일이죠. 그 때는 자장면도 귀했고, 버스도 하루에 두 번 밖에 다니지 않은 그런 때였습니다. 나를 버려두고 가버렸다는 것에 매우 화가 난 나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대문 앞에 울기 시작한 저는 그 자리에서 점심 때가 되어도 울었습니다. 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식구들이 있었는데 같이 밥먹자고 데리러 왔습니다.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올 때까지 울어야지 하고 다짐을 하면서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버스가 하루에 두 번 다니죠. 시내 나간 버스가 저녁때가 되어야 들어오잖아요. 그 때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울었던 것입니다. 집에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할아버지가 내 편 들어줄 것을 믿었죠. 차에서 내리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 종일 울고 있는 저를 발견했고, 어머니는 깜짝 놀랐죠. 드디어 할아버지가 “애 잡겠다, 다음부터 데리고 다녀라.” 말씀해주셔서 다음해에는 저도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는 그 이후로 내가 원하는 것은 단번에 들어주었습니다. 귀찮으니까, 강청하는 것에 질려서 뭐든지 들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귀찮게 끝까지 떼쓰고 기도하면 귀찮아하실까요? 사실은 흐뭇하게 생각하십니다. 아무나 간청할 수 없죠 간청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이기에 하나님은 간청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친구가 와서 떡을 빌리러 이웃을 찾아간 이 사람이 어떻게 말했겠습니까? 조용히 말했겠습니까? 한 두 번 말하다가 내가 너무 실례를 하는 구나 하고 점잖게 돌아왔겠습니까?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서 요구대로 주었다고 합니다. 밤에 대문을 두드리고 떡을 빌려달라고 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 했을 것입니다. 계속, 밤이 새도록, 줄 때까지 가지 않고 기다렸을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으니 친구를 먹여야 되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이 집에서 호의를 받아야 하는 길 밖에 없으니 체면이고 예의고 없어진 것입니다.

누가복음 18: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우너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불의한 재판관이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귀찮아서 나를 너무 번거롭게 하니 괴로워서 마지못해 그 청을 들어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불의한 재판관일지라도 강청함을 인하여 그 청을 들어주는데 의로운 우리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의 상황을, 우리의 현실을 한국 상황을 바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주신 분 하나님이시죠. 우리에게 믿음 주시기 위해 한국으로 인도했고 너무나 많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었는데 그것을 받기만 하고 이용하기만 한 많은 동포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한탄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포들이 하나님께로 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가르쳐주시는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시죠. 주기도문에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고 합니다. 우리 동포들 하나님 나라 백성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고, 그리고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1년에 새롭게 바라는 우리의 일상문제를 놓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연이어 기도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십니다. 기도하되, 강청함으로 기도하라고 합니다. 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끝까지 매어달리라고 합니다.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하라고 합니다. 강청하여 기도하여 응답받을 때 이것을 누가 주신 거라고 알 수 있죠?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동포를 위해, 동포들의 일상을 위해, 나의 일상에 필요한 것을 위해 강청함으로 기도하여 응답받을 때,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 백성된 도리를 다 할 수 있는 우리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2011년 우리들의 한국 생활이 만만치 않음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용부 장관께서 현실을 알지 못하고 동포들에게 불리한 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가장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친구사이라서 봐주는 것은 없더라도 간청함으로 인하여 그 요구는 들어주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 앞에 간청함으로 나아갈 때 우리의 요구가 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오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