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설교

2011년 1월 9일

기도하고 싶은데.

시편 56:1-13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5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6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7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백성을 낮추소서.

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도입

새해를 맞이해서 잘 살아보려는 희망과 각오가 남다릅니다. 한 번 밖에 없는 귀한 한 해입니다. 다시 올 수 없는 2010년 인 것처럼 2011년도 우리 인생에 있어서 다시 올 수 없는 귀한 시간들입니다.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한 해를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며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생명의 시간들을 보람 있게 가치 있게 보내는 길을 성경 말씀을 통해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쏟아놓아라.

지난주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는 것이 영혼이 잘 되는 길이며 이것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길의 기초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영혼이 잘되기 위하여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를 원하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된다는 고백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우리의 죄에 대해 애통하는 자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의 사람이 되어 복이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산상수훈의 팔복 중 두 가지 복에 대해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다음 시간에 듣기로 하고 오늘은 하나님과 관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과 관계하는 것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죠. 바른 교제는 바른 기도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 영혼이 숨을 쉬는 것이 기도입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많은 분들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하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궁금해 하십니다. 목사님들이 하는 기도, 신앙생활 오래하신 집사님들이 하는 기도를 들으면서 나는 언제 저렇게 유창하게 기도할 수 있는가 고민이 되어 집니다.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유창하게 기도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집니다. 기도하고 싶은데, 기도를 어떻게 하죠?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기도는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것이 기도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이 기도를 잘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에 대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물 없이 들을 수가 없는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딱한 사연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입니다. 이런 한 많은 사연들이 가슴에 가득하여 상처가 되고 이런 상처가 한이 되어 가슴이 답답하여 하나님과 교통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풀리지 않는 신앙생활에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내 가슴에 가득한 이야기가 한 둘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을 흉내내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도의 문이 열어지지 않는거죠.

오늘 본문을 보면서 우리들의 신앙을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편 56:1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다윗의 시편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지 못했던 사울은 시기와 질투로 다윗을 죽이려고 좇아다니게 되죠. 반역자요 패역무도한 범죄자라는 누명을 씌워 다윗의 목숨을 위협했습니다. 다윗은 결국 정든 고국 땅을 떠나 방랑생활을 해야 했고, 평소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던 블레셋의 가드왕 아기스에게로 피신하였습니다. 블레셋 신하들이 다윗을 위험하게 생각하게 되자 미친 척 합니다. 아무렇게나 글자를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기도 했습니다. 미친 척 하여 목숨을 부지할 때 지은 시가 오늘 본문입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뭐라고 합니까?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사람들이 나를 짓밟습니다. 온종일 나를 공격하며 억누릅니다. 나를 비난하는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짓밟고 거칠게 나를 공격하는 자들이 참으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당하는 모든 상황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 심정의 이야기들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습니다. 의지할 이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음을 아는 다윗은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아룁니다.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유창하게 큰 소리로 또박또박 미사여구를 섞어서 아름답게 하나님 앞에 아뢰는 기도를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는 당장의 고통이 끓어올라서 아름다운 말도 생각나지 않고 예의바르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것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당장의 한숨과 눈물이 우리 심령에 차고 넘쳐서 이것을 어떻게 주체해야 할지 모를 따름입니다. 이럴 때 이런 우리의 생각과 상황과 한숨과 눈물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서 아뢰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엎드림으로 주님 앞에서 말문을 열어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들어주십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추운 겨울날 불도 들어오지 않는 감방에서 하루하루를 지낼 아들을 생각할 때 어찌 한숨과 눈물이 마를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 딸이 어디에 있는지 소식도 없어서 가슴이 저리는데 어찌 다른 말을 먼저 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한 주간 나는 열심히 너무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그것을 알아주지 못하고 도리어 억울한 소리를 퍼붓는 주인을 생각하면 억울하고 답답해서 혈압이 머리끝까지 올라갔는데 어찌 다른 말이 내 입에서 나갈 수가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유창하게 뱉어내는 말들을 흉내 낼 수 있겠습니까? 지금내 마음 가득하게 차 있는 말들을 먼저 하나님 앞에 쏟아내는 것, 기도입니다.

이렇게 풀어놓고 나면 기도가 뚫어집니다. 기도의 영이 부어집니다. 세상과 벗하여 살고 있던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고 살아가던 우리들입니다.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찾을 수가 있습니까?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환난가운데 있을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영과 나의 심령이 교통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의 문이 열어집니다.

시56:5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6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7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백성을 낮추소서

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5절에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다윗이 하는 모든 것을 악의적으로 해석하였다는 거죠. 다윗의 말을 곡해하고 짜 맞추어서 다윗이 의도하지 않는 것들을 쥐어 짜내어서 사울에게 거짓된 보고를 하여 다윗을 더욱 미워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온통 다윗을 죽이고자 매어 달렸습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뛰어난 용사이죠, 용감무쌍한 다윗이 8절에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말합니다. 아무리 전쟁에서 뛰어난 용사라도 감정을 가진 인간인지라 이런 비참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죠. 다윗은 종종 눈물을 흘리며 주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밤마다 짓는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잠자리를 적신다고 합니다. 눈물로 이불을 흠뻑 적신다는 거죠. 대적들 등쌀에 하도 울어서 눈이 다 침침하다고 고백하는 다윗입니다. 고통과 환난, 생명을 위협하는 어려움 속에서 눈물로 주님 앞에 울부짖는 다윗이었습니다.

남자라서 울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이기에 꾸밈없이 주님 앞에 엎드리며 흘리는 다윗의 눈물을 우리 하나님은 보셨습니다. 있는 사연 다 들어주셨고 기도를 받아주셨습니다. 위로해주십니다. 내가 네 눈물을 보았노라 하나님 말씀하시죠. 어려움과 환난가운데 흘리는 눈물을 우리 주님 보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심정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모든 것 다 쏟아내시기 바랍니다.

2. 의지하라.

다윗은 왜 이렇게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쏟아냅니까?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대적을 물리쳐주시고 모든 근심을 제하여 주시고 자신의 편이 되어주신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친구에게는 이야기할 수 있어도 기도하지는 못해보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예배를 통하여 설교를 통하여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은 오직 모든 것은 주님께서 하신다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습니다.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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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3절에 내가 주를 의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내게 어찌하겠습니까? 여기에는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다윗의 믿음이 담겨있습니다.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원수 앞에서 사람이 나를 어찌하겠습니까? 4절과 11절에 있죠? 사람은 해하려 할지라도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9절에 “하나님은 내 편입니다.” 말합니다. 우리들 성도편입니다. 원수 편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를 해하려 하고 넘어뜨리려 하고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는 원수의 편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사단의 무리요 사단의 공작이요, 시험 들어 넘어지게 하는 자도 사단이요 이런 무리들을 대적해주시고 물리쳐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천지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편입니다. 내가 아플 때 같이 아파하시고 탄식할 때 같이 탄식하시는 하나님은 내 편입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믿음이 있는 자는 무슨 일을 당할지라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것을 그만두지 않습니다. 다윗은 생명의 위협 앞에서 십년을 넘게 계속되는 환난 가운데에서도 낙망하거나 실망하거나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신실하신 하나님, 내 편이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원수가 물러갈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죠. 두려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눈물로 의지할 때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굳게 되어집니다. 승리를 확신하게 되죠.

하나님을 신뢰합니까? 나의 모든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 편이라는 확신이 있습니까? 우리를 보살펴 주십니다. 천국 갈 때까지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바른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주기도문이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간구하라고 가르칩니다. 저희들은 이 기도문을 볼 때마다 기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기도를 하나님 앞에 드릴 수가 있는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시고 보이는 세상이라, 세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우리의 심령이 날마다 복잡한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먼저 기도하라고 하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합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모범을 가르쳐주신 예수님께서 항상 이렇게 기도하셨을까요?

마태복음 26:39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십자가를 져야 하는 사명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이십니다. 이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룰 것을 아시는 예수님이었습니다. 어떻게 기도하십니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하는데 예수님은 먼저 이렇게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자체이며 순종하는 것을 제 일로 삼으시는 예수님께서 어떻게 기도하셨죠? “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하십니다. 이 말은 “그 일을 제가 하지 않으면 안될까요?” 하는 말이죠, 십자가를 앞에 두고 고민하여 죽게된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쏟아놓습니다. 주기도문을 가르쳐준 예수님도 고통에 대한 공포심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현실에서 부닥치는 고통의 두려움을 먼저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나도 다윗도, 병에 걸린 히스기야도 눈물로서 자신의 처지를 알리는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을 두고 하나님께 먼저 아뢰고 싶은 답답한 마음을 쏟아내는 것이 주님과 교통하는 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빠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칭얼거리는 아이의 하소연을 들어주시는 것처럼, 우리의 사연들을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이 주님과의 관계 형성이 되어 지고 가깝게 느껴지게 되죠.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을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심령이 교통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의 문이 열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의 문이 열어져도 처음에는 말을 잘 할 수 없습니다. 겨우 부르는 소리가 “아버지” 한마디 하고 나면 할 말이 없습니다. 말로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심정적으로 교통하는 것은 많습니다. 아이가 처음부터 유창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유창하게 말을 하지 못해도 그것은 훌륭한 기도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 아주 훌륭한 성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친구가 온 목적이 있었죠. 이 친구는 어떻게 기도하기에 그렇게 훌륭한 성자가 되어 온 사람들의 칭송을 들을까 궁금했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기도하는가 귀를 기울여 들었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밤새도록 하는 말은 한 마디, “아버지.” 하고는 때로 들리는 훌쩍거리는 소리였습니다. 아버지 한 마디를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기도는 말을 많이 한다고 기도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찾는 것이 참다운 기도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한 마디 하고 아버지의 심정을 느껴보는 기도를 밤이 새도록 하는 겁니다. 내가 드릴 말씀이 별로 없을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교제하는 것이 기도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은 한 시간을 기도하는데 말을 많이 해야 기도인줄 알고 내 이야기만 다 하고, 그리고 끝이에요. 마치는 거죠. 내 심령의 소리는 뒤로 하고 의식적으로 같은 말만 마음 없이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은 중언부언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중언부언하는 것은 마음을 담지 않고 형식적으로 늘어놓는 말입니다. 이런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하죠. 내 심령의 소리는 숨겨 놓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입버릇처럼 되풀이하는 것이 있다면 이것은 중언부언하는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를 하나님 듣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바른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3. 찬양하라

자신의 모든 어려움을 토로한 다윗이 이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시56: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말씀을 찬송하며 찬송할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습니다. 고난가운데 기도하게 되고 기도할 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 다윗은 무엇을 드릴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서원하며 말합니다. 내가 감사제를 드리겠습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리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그리고 앞으로 천국 갈 때 까지 보살펴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을 인하여 감사드리는 겁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깁니다. 기도를 통해 얻는 확신인 것입니다. 늘 주님 의지하며 주님께 기도하며 찬양할 때 모든 두려움 사라지며 천국 갈 때까지 함께 하시며 보살펴 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확신이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말씀을 찬송한다고 10절에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교통하는 중심이 말씀에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길이 말씀에 있으며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성경에 기록된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먼저 말씀을 읽고 엎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을 가까이 하여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생활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내 심령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 뜻을 듣는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지는 것이죠.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독생자를 보내셨고 피 흘리심으로 그 나라를 이루셨습니다. 진심으로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을 때, 우리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고 세상에 매여 살고 있는 것이 죄이며 죄에 대해 가슴아파하며 말씀에 순종하겠노라 결단하게 되는 겁니다. 기도의 문이 열리고 많이 훈련할 때,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바른 기도 주기도문의 순서대로 저절로 되어집니다. 하나님께 대한 찬양이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기도는 하고 싶은데 기도의 문이 열어지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지금 나의 심령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님 앞에 쏟아내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심령이 교통하는 은혜를 체험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느끼며 우리를 보살펴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게 되어집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특별히 믿음을 견고히 하기 위해 말씀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붙들고 진실하게 간절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훈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수히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만나는 훈련이 되어질 때, 하나님 나라가 보입니다. 보이는 세상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찬양과 감사가 넘쳐나게 됩니다. 나의 죄에 대해 애통하게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진실한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 앞에 보이는 기도가 아니라 은밀하고 진심을 담아서 기도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성숙함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