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관계로 병원에 가신 우리 성도님들이 참으로 많았다.
목사님께서 바쁘신 와중에 여러 병원으로, 성도님 들 집으로 심방가셨다.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하면 눈물을 멈추지 않은 성도님들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져 있다.
북한이나 중국에 있는 조선족이나 한국분들이나 우린 모두 다 김치를 좋아하고 고추장을 좋아하지 않는가?
그러나 현실속에서 참으로 다른 부분도 많고 서로 각자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것 같다.
나 역시 중국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한국생활 4년 2개월 정도 되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자주 찾는 나에게 아플 때는 마음에 조금의 서러움이 생겼다.
2012.10월에 축농증(코 주위 얼굴 뼈속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것/징그러움 자체.ㅠㅠㅎㅎ)걸려 거의 한달을 병원치료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불편한건 없어졌다.
내가 다니던 이비인후과 원장님은 교회 다니시는 분 이었다. 늘 친절하고 따뜻하게 반겨 주신다.
나한테는 한국 오면 가끔 우리교회 와서 예배 드리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중국에서 사는 절친 한명이 있다.
예쁘고 성격도 털털한 그런 친구다. (내눈에는 내 친구가 이쁨.ㅎㅎ)
친구가 몇달전 중국에서 쇼핑갔다가 어떤 가게 유리문에 얼굴을 꽝하고 들이 박았다고 한다.ㅎㅎㅎ
그 유리문이 어찌나 깨끗하고 투명했던지~~순간 코피가 줄줄 흘러서 응급실 갔다고 한다.
엉엉 울었대요.ㅎㅎㅎ다행 병원에서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친구는 많이 아팠을 텐데 나는 그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이런 내 친구가 건강문제로 서울모 병원에 진료 받으러 오게 되었다.
근데 진료받는중 의사한테 잘 몰라서 몇가지 물었더니 짜증스런 내색을 보여서 조용히 침묵하고 나왔다고 한다.
솔직히 아프면 누구나 다 걱정스러워서 진료하는 의사한테 이런 저런 질문을 하지 않는가?
그러나 반복된 환자들의 동일한 질문에 의사도 가끔 짜증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얼굴 표정 어두워진 친구 모습에 나도 기분 나뻐졌다.
날씨가 많이 추워서 그런지 친구는 기침을 콜록거리면서 목도 아프다고 한다.
마침 나도 목이 불편해서 병원가야 하던 차라 함께 이비인후과로 갔다.
친구는 호기심이 많은 B형이다.ㅎㅎ모든 B형이 100%다 그렇다고 할순 없지만
내겐 나름대로 혈액형에 관한 그런 생각이 많다.
진료실에서 치료받는 내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서 표정이 울상이다.
왜냐면??
축농증 걸린 환자는 가늘고 뾰족한 기계를 코속에 넣어서 치료하니까.ㅎㅎㅎ
친구 차례가 되었다. 울상이 된 친구한테 원장님은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검사도 꼼꼼하게 해주셨다.
검사 결과 완적 깜놀이다.
코뼈가 살짝 휘어서 피부를 찌르고 있으니 충혈되고 아플텐데 혹시 다친적 있냐고 물으셨다.
몇개월전에 유리문에 코를 꽝하고 부딪친 얘기를 했는데
순간 간호사를 포함 우리 4명은 동시에 푸하하 웃고 말았다.
원장님은 혹시 나중에 심하게 불편하면 수술 하면 된다고 얘기해주셨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이런 결과가 나와서 친구는 당황스럽기도 해서 여러 질문을 많이 했는데
원장님께서 아주 차근차근 잘 답변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아했다.
어제 진료 받고 나올 때 표정과는 너무 다르다.
약국들러서 약 사고 나오면서 친구가 나한테 왈~~예수 믿는 사람은 다르네.
오~~~그럼 당연하지.
이렇게 대답한 순간 난 너무도 찔리는 구석이 많아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일상속에서 나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상대하고
또 얼마 만큼의 친절을 베풀었는지?
인상 찌푸리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입술로 말했던 많은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런 부족하고 어설프고 고집적이고 가끔은 한심하기도 한 나에게도 주님의 은총이 임했다.
나의 나 된 것은 다 주님의 은혜라는 말이 내 폐부에 와 닿는다.
3월에 신학교 가게 되면서 내가 하고 있던 교회사역도 바뀌게 되었다.
나는 24시간 사역에 임하고 언제나 동포들 어려운 사정 빨리 해결해주고 싶어하시고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기도하시는 내 인생의 멘토-우리 담임목사님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사역 바뀌고 나는 우리 교회서 새로 창간한 한중사랑신문을 맡게 되었고
내가 하던 센터 업무는 남승명 전도사님과 배태숙 전도사님 두분께서 맡게 되었다.
배태숙 전도사님은 주일 진료를 포함한 모든 의료업무/ 남승명 전도사님은 티켓,배표,체류관련업무를 맡았다.
지난 1월 13일은 교회 주일 진료(온누리 교회 드림팀에서 옴)가 있는 날 이었다.
드림팀은 매달 2주 오후 2시에 의료봉사 오시는데 항상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 했다.
인수인계차 배태숙 전도사님과 함께 마무리 기도모임에 참석했다.
나에게 발언기회를 주셔서 나는 한국의 조선일보 같은 한중사랑신문을 만드는
영광스러운 일을 하게 되었다고 얘기했더니 모두들 웃으신다.ㅎㅎㅎ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지 않았던가!!
맨 나중에 나랑 배태숙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를 해주셨다.
가운데 있는 우리 두 사람한테 모든 드림팀 식구들이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했다.
3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는 내 맘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그 감동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눈물이 주루룩~~
나는 화장을 했기에 눈물 흘리면 판타곰이 되는걸 알기에 참으려고 애를 썼다.
소용이 없었다.
강한 성령의 임재는 내 온몸을 전율케 했다.
맨 나중에 대표로 기도해주신 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그 기도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내가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기도했던 내용을 그 분께서 기도 하고 있지 않는가??
난 그 때서야 깨달았다.
주님은 바보같이 답답한 나에게 다른 누군가의 입술을 통해 두려워하지말라고 말씀해주시고 계셨다.
울고 있는 나를 꼭 안아주면서 다독여 주는 권사님의 품도 너무 따뜻했고
사랑하는 맘을 모아 기도해주신 드림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사역자분들과 우리 한중사랑교회 모든 식구들께 감사하고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나의 인상이 좀 거친듯한 남동생,모든 친척분, 친구,지인들한테 감사하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
어렸을 때 길에서 아는 사람 만나면 인사하는게 두려워 피해서 다른 길로 빙빙 돌아서 갈 만큼 내성적이고
수많은 열등감 속에 빠져 살던 나에게 지금의 이 모습이 있기 까지 주님께서 오랜시간 기다려 주시고
은혜내려주심에 너무 감사 할 뿐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어떤 기쁨과 가시덤불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기대가 되고 나는 걸어 갈 것이다.
내겐 모든 것의 주인되신 한 분이 함께 하시니까...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추천 : 270
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