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 심

   저는 1989년 1월 22일에 세례를 받고 믿음을 지켜왔다.

그간 저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우리 가장에 큰 시련이 닥쳤다. 그 후 남편은 타락하고 술로 세월을 보내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은 술을 금한지 삼 년이 넘었다. 저에게는 큰 경사다. 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늘 기뻐하고 즐거워 해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하다. 저는 몇년간 교구장, 지역장으로 섬기면서 뭔가 잘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는 저 자신이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지만 딱히 무슨 문제인지 몰랐다.

  지난주 서영희 목사님과 상담 가운데서 진단을 받았다. “소심병”이다. 병든 사람이 병원에 가서 다른 진단을 받고 약을 써야 효과를 보듯이 믿음도 그런 것 같다. 문제 있는 사람이 문제 근원을 알고 그것을 떨쳐버리고 믿음생활을 해야만 자유로운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진단을 잘 받았다는 것 만으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목사님께 너무 죄송하고 고맙다. 하나님께서 저를 한중사랑교회 보내주셔서   서영희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수십년의 속박에서 구출의 통로를 찾은 기분이다. 소심이란 놈이 저를 너무 괴롭혔기 때문이다. 마음이 불안하다. 일이 있기 전에 미리 걱정한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청한다.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한다. 저와 성향이 같은 사람과는  친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소심"은 매우 이기적이다. 다른 사람을 돌아 볼 여유가 없다. 늘 내 중심 사고 방식이기 때문이다. 판단력을 상실시키는것들이 너무 많다.

이런 것이 부끄럽고 좋지 않은 것이지만 저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은혜를 나누기 위해서 이 글을 올린다. “소심”은 저와 50년을 넘게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겠지만  성령님이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편 56 편 9절에서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이 생명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믿고 기도하고 선포하고 부르짖을 때 할 수 있다.

  2013년 한중사랑교회 표어가 “일어나라” 이다. 우리들도 일어나자! 소심을 떨쳐버리고 일어나자! 일어나자! 일어나자!

                                                                        고인복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