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게 도와주세요”

F-4 기능사자격증 취득 실습 중 알코올 화상 재해입은 최영희씨...한중사랑교회 통해 도움의 손길 이어져

지난 8월 11일 (사)동포교육지원단은 한중사랑교회를 방문, 중국동포 최영희씨에게 치료비 를 지원했다. 사진 (중앙) 최영희씨 (좌)서영희 목사와 (우) 장지표 단장, 송기만 국장 

 “큰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기만을 바랍니다”
 지난 8월 11일 오후 한중사랑교회를 방문한 (사)동포교육지원단(단장 장지표)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최영희씨(52)는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날 동포교육지원단 임원은 최영희씨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고자 한중사랑교회를 방문한 것이다. 
 최영희씨는 지난 6월 24일 발행된 동포세계신문 제339호에 게재된 한중사랑교회측이 제보한 글의 화상사고를 입은 당사자이다. 방문취업 체류 중인 최영희씨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부여받고자 지난 5월 17일 서울 대림동의 ○○직업전문학교에서 기능사자격증 취득을 하려고 실습도중 알코올 불에 의해 하반신 화상을 심하게 입었다. 그러나 학교측은 사고당시 학교학생 신분이 아니었다는 사유로 책임을 면하기 위해 모든 사항 일체를 변호사에게 위임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화재사고가 난 장소가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사고후 알게 된 학교측이 부담을 가진 것이다.
 이런 중에 최영희씨는 화상 초기 한강성심병원에서 18일간 입원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비 부담이 너무 커, 200만원을 빌려 병원비를 해결하고 퇴원을 하였다. 수술을 받아야할 상황이지만 집에서 약을 사다 홀로 치료를 해오고 있다. 대신 서른살 된 아들이 나서서 경찰서, 노동청, 법률구조공단을 돌며 도움을 청했지만 허사였다. 지난 6월 8일 한중사랑교회(서영희 목사) 동포체류지원센터에 찾아가 도움을 받게 되며 화상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조금씩 심리적 안정도 찾게 되었다.   
 “교회 도움이 아니였다면 그냥 중국에 들어갈 생각도 가졌습니다, 한국에 있어봐야 아무 희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위에서 도움을 주니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최영희씨 말이다. 한중사랑교회는 최씨의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대형 로펌 태평양 사회공헌팀에 의뢰했다. 태평양측은 진술내용과 정황을 듣고는 선뜻 법률지원을 해주기로 하였다. 현재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송이 완결되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측은 하루라도 빨리 화상치료를 받아야 되는 최씨의 딱한 사정을 동포교육지원단에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동포교육지원단도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이다. 
 사고가 난지 석 달 가까이 되었지만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한 최영희씨는 화상사고 이후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을 잘 수 있고, 간혹 악몽에도 시달린다고 한다. 서영희 목사는 “최영희씨가 교회의 도움으로 정신적 안정을 많이 찾았지만, 화상부위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포교육지원단의 지원에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또 이어 “최영희씨가 원하는 것은 소송을 통해 많은 보상을 받은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는 것”이라며 “학교측이 최씨의 딱한 사정을 감안하여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최영희씨의 화상치료에 드는 비용은 최소 2천여만원 된다고 한다. 
                                                                                                                                                                   /편집국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42호 2015년 8월 13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