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 횃불선교센터에서 디아스포라대회 전야제가 벌어지고 있다.((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제공) 

    한중사랑교회 장기자랑팀의 한마당공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윗날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청량한 하늘은 드높고, 각자의 생활 때문에 흩어져 있던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 민족 대 명절 추석. 하나님의 은혜 안에 한 가족 된 중국동포들과 미국, 중앙아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15개 국가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나님을 높이고 즐거운 교제를 나눴다.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권사)이 추석연휴를 맞은 9월27~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횃불선교센터에서 제3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이하 디아스포라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디아스포라에 초점을 맞춘 이번 대회는 디아스포라를 통한 세계복음화를 목적으로, 디아스포라들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도전하는 대회다.

2박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는 ‘Vision’, ‘Calling’, ‘Response’라는 테마로 꾸며졌으며, 중국동포 1600여명, 해외디아스포라 500여명 등 국내외 참가자 2300여명이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비전을 공유하고 결단했다. 특히 중국동포와 고려인 그리고 여러 참가자 중 400여명은 선교헌신자로 서약서를 제출하고 중국과 북한, 나아가 동북아시아 선교의 일꾼이 되겠다고 서원했다.

대회 전야제로 치러진 27일 주일 오후 7시 개회예배는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횃불선교센터를 가득 메운 가운데 이정숙 총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됐다.

대회사를 전하는 이형자 이사장((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제공)

대회사를 전한 이형자 이사장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분명한 음성으로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고 말씀하시며, 해외동포들과 국내 연고지가 없는 동포들을 초청하여 위로하라고 명령하셨다”며 “이 명령에 순종하여 지난 두 번의 선교대회를 치렀고, 이로 인해 디아스포라 선교사역의 빗장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회고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 참석한 모든 동포 여러분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되길 바라면서, 하나님께서 동포들을 그곳에 보내신 분명한 이유를 이곳 디아스포라대회에서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김상복 목사는 ‘커피 되게 하소서(May I be coffee, 고후 4:7~15)’ 제하의 설교를 통해 보배 담은 질그릇으로서의 동포의 삶을 역설했다.

김 목사는 “똑같은 조건의 팔팔 끓는 물 세 냄비에 각각 홍당무, 계란, 커피를 넣고 오래 끓이게 되면 홍당무는 흐물흐물해져버리고, 계란은 딱딱해져서 먹을 수 없게 되지만, 커피를 넣으면 좋은 향기가 널리 퍼지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게 된다”며 우리가 커피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덩치가 아무리 커도 감기 바이러스 하나에 쓰러지고, 조그만 암 세포 하나만 나타나도 꼼짝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 사람이다. 질그릇 같은 우리는 자칫하면 쓰러지고 넘어지고 깨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은 위대하시다. 일거수일투족 그 분을 의지하면 낙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동포의 삶을 살아온 여러분. 어려움과 고통을 혼자서 당하지 말라.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우리의 짐을 덜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며 “어딜 가든 향기로운 커피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가 되는 디아스포라가 되자”고 권면했다.

▲ 한중사랑교회 250명 성가대의 특송 광경((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제공)

이어진 전야제는 특별찬양, 샌드애니메이션, 한국무용, 디아스포라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동포 1800여명이 참석한 한중사랑교회(서영희 목사)의 250명 성가대는 복음성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찬양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국내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사업을 하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중국동포 참가자 장철호 형제(55세, 한중사랑교회)는 “북한과 중국, 세계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대회를 통해 한민족 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보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간증으로 순례자의 삶과 자족하는 비결을 나눈 최순영 장로(前 신동아그룹 회장, 할렐루야교회)는 “내년 총선 재외국민투표를 앞두고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위상과 역할이 달라질 것이고, 그들이 통일한국과 세계선교의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간 대회 말씀 강사로는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권혁빈 목사(온누리교회),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등이 나섰다.

한편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은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를 통해 디아스포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하나님의 준비된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발굴하여 국제적 훈련을 거쳐 현지인 선교사로 임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 교회들의 영적인 소통과 선교자원 공유를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간의 협력사역과 공동사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 디아스포라 선교대회 참가자들이 마지막 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