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식

▲행사 주최측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형 인권센터(서울조선족교회 인권센터),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담임),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 담임), 이상부 이사장(한중사랑), 최길도 대표(귀한동포총연합회). ⓒ김진영 기자

중국 조선족 및 러시아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대축제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다. 국악, 무용 등 전통 공연을 시작으로 예배 및 ‘호소와 격려의 시간’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축제는 서울조선족교회(딤임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중국동포교회(담임 김해성 목사), 한중사랑교회(담임 서영희 목사), 귀한동포총연합(대표 최길도) 등 관련 단체들이 주최하는 것으로, 이들은 이날 국내 약 2만 명의 동포들과 함께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주최측 대표들이 24일 오천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축제를 열게 된 배경과 행사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상부 (사)한중사랑 이사장은 행사 취지에 대해 “중국 조선족이나 러시아 고려인들은 엄연한 우리 동포들임에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차별적 인식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동포들의 실상을 사회와 국가에 알리고, 나아가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번 대축제를 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우리나라 법이 조선족이나 고려인들에 대해 매우 차별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 동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입국규제나 취업 제한 등을 없애야 한다. 이번 대축제는 바로 이런 것들을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담임)는 한국교회가 중국 선교를 위해 조선족 동포들을 더욱 품어야 함을 역설했다. 서 목사는 “국내에서 소외되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이 기댈 곳이 교회 외에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조선족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그들의 가족들과 주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이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축제에선 동포들에 대한 적극적 포용을 촉구하는 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 선언문은 △재외동포법을 중국과 고려인 동포들에게 전면 적용해 이들이 재외동포로서의 자격을 가지도록 할 것 △모든 불법체류동포를 사면할 것 △입국규제를 해제하고 취업 제한도 철폐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대축제 예배에선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 담임)가 메시지를 전하고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축도를 맡을 예정이다. 이어 ‘호소와 격려의 시간’에선 김해성 목사(중국동포교회 담임), 문경철 사무총장(중국동포한마음협회) 등이 연설하며, 손봉호 교수는 격려사를 전한다. 여야 정치인들도 초청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