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설교

2011년 4월 3일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본문 마태복음 26:31-35

31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 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 이 말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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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피곤하고 지친 일터를 뒤로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교회에 오신 여러분을 주님께서 환영하십니다. 행여나 본당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걸음을 바삐 재촉했건만 오늘도 어김없이 1층에서 화면을 통하여 예배를 드려야 하는 1층에 계신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넓은 예배당이 건립될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좁고 열악한 교회환경이지만 어느 곳보다 주님의 사랑이 충만하고 성령 충만한 저희 교회인 줄 믿습니다.

1. 나를 버리리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제자들과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마치신 후에 감람산으로 기도하러 가십니다. 도중에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요즘 사순절 기간이죠? 부활절 이전 주일을 뺀 사십일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사랑과 고난을 묵상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고 그리고 잡히십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눈앞에 있음을 아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6: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스가랴 13장 7절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내가 목자를 치면 양떼들이 흩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으심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다시 살아날 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도 제자들이 흩어지는 것도 잠깐이요 다시 살아나셔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말씀 하십니다. 이 때 베드로가 뭐라고 하지요?

마태복음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자신감이 넘칩니다. 모든 제자들도 같은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되었지요.

마태복음 26: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이 구절은 베드로가 세 번째 예수님을 부인하는 장면입니다. 이 때 닭이 울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미리 아시는 예수님이셨습니다. 자신이 가셔야 하는 길을 아셨고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것까지 아셨습니다. 제자들의 영적인 상태를 아셨습니다.

2. 다른 사람과 달라.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 말씀하실 때 베드로가 대답하는 말 중에 인상적인 구절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나는 결코 주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면 될텐데 그것도 모자라 앞에 붙인 말이 있습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이 말은 “다른 사람 모두 다 예수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하는 말이죠? 말 대로 되었습니까? 물론 아니죠. 자신감이 넘치는 이 말 뒤에 베드로의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죠? 교만이죠. 나는 다른 사람과 달라.

베드로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본인이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남보다 잘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고 있습니다. 남보다 많이 가지고 남보다 출세하고 남보다 더 많이 주목받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웃나라 소설 작가가 쓴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평생에 예수라고 몰랐는데 예수님을 알게 되고 교회를 다니게 되니 너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교회 가는 날만 기다려지게 되고, 목사님 설교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고, 너무 너무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을 보게 되고 부러워지면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이 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설작가인데, 훌륭한 찬양을 하는 사람을 보니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고민이 되고 유창한 기도를 하는 사람을 보니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부러워지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 장점을 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불만을 하게 되어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사라지고 갈등이 생기게 되더라는 겁니다.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 욕심을, 세상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떤 분은 질문합니다. 왜 우리가 남의 밑에서 일해야 하는건가요? 예수 잘믿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부리면서 살 수는 없을까요? 가능한 질문입니다. 왜 우리가 한국에서 이렇게 고생하게 할까요? 예수 안 믿는 한국 사람은 떵떵거리면서 사는데 예수 잘 믿는 우리는 왜 고생할까요? 우리는 끊임없이 왜 나는 못살고 저 사람은 잘 사는가 왜 나보다 저 사람이 더 호강하는가? 의문이 듭니다. 예수님은 예수 믿는 사람은 잘 살게 하고 예수 안 믿는 사람은 가난하게 해서 예수님이 계신 것을 만 천하에 알려주시면 좋으련만 왜 그렇게 안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 온통 세상의 물질에 세상에서 가지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이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비교하는 욕심의 굴레에 매여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싶습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요? 그 행복을 주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영생입니다. 하나님과 원수 된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자녀 되고 이 땅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얻는 자유와 기쁨과 평안과 희락을 누리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며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데 있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믿습니까?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몇 년을 예수님과 동고동락한 베드로였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고백을 하였던 베드로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과 비교하는 죄의식에서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옛사람의 습관에 매여 있었습니다. 자신이 다른 제자들보다 나아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 모두가 다 예수님을 버려도 저는 안 버린다고 감히 큰소리 쳤습니다. 형편없는 다른 사람과 나는 다르다는 겁니다.

저희 교회오시는 동포 분들이 가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우리 동포들이 예모가 없어서, 수평이 없어서...” 이런 말을 하시는 분은 자신은 그런 동포들과는 다른 수평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자신이 다른 동포들과 다르다는 것을 은근히 말하고 싶은 거죠.

노인이 계셨습니다. 외로워 하셔서 노인정에 가면 친구가 많은데 거기 가서 노시죠? 했더니 본인은 고등학교 나와서 그런 사람들과 같이 말하고 지낼 처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에서 지서질하고 교수질하고 선생질하고 의사질해서 남다른 우리가 다른 평범한 동포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끄럽습니까? 나는 학벌이 남달라서 덜 배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부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 앞에서는 똑 같은 피조물이요 똑 같은 죄인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가장 천한 목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가장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가장 천한 자가 되어 사람들과 함께 사셨고 머리 누일 곳도 없이 비천하게 사셨습니다. 세상의 높고 낮음이 무의미하며 그것이 진리가 아니며 그 것이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예수님의 인생을 통하여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조금 다른 사람보다 나으면 얼마나 더 낫습니까? 조금 나은 것으로 지나친 우월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 분은 안계십니까? 그런 분들은 자기보다 더 나아보이는 사람 앞에서는 무지 기가 죽어버립니다. 시기와 질투가 생깁니다. 그래서 투기하고 그래서 노여워지는 것이 죄인된 사람인 것입니다.

지난번에 독립교단에서 목사님 시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면접 위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여러 목사님들이 모여서 목사가 되려는 분들에게 그 분들이 정말 목사가 될 만한 인성과 신앙이 되는가를 면접하는 자리이죠. 그 자리에서 뭔가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 있어서 집행하시는 분에게 제가 좀 따졌습니다. 지나고 나니 조용히 있을 걸 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며칠 전 성도가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새신자반을 했는데 왜 수료증을 안주냐고 섭섭하다고 좀 따집니다. 미안하다고 했죠. 속으로 어쩜 나랑 저렇게 똑 같을까? 여러분과 제가 똑같은 성정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친숙하고 그러기에 성도들이 하는 말이 다 이해가 되죠. 나와 똑 같은 성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늘도 하나님은 저를 통해 여러분과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인 것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고 남다르게 신앙생활 하면서 다른 사람이 못마땅해 보인 적은 없습니까? 왜 그럴까? 왜 저렇게 하지 정죄하면서 자신의 우월한 신앙을 자랑해 본적은 없습니까? 베드로입니다. 넘치는 자신감 뒤에 숨어있는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베드로입니다. 세상 사람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베드로였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자신감 넘치는 말을 할 때 예수님은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셨고 그대로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왜 지키지도 못할 말을 성급하게 큰소리쳤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의 왕으로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정치적인 메시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같이 사역하시면서 여러 번 자신의 사역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는 마태복음 16:21에서 두 번째는 마태복음 17:22-23에서 똑 같이 말씀을 하십니다.

마태복음17:22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들은 제자들은 매우 근심했습니다. 이 말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을까요? 이때 제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마태복음 18: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나이까

천국에서는 누가 큰 자인가 묻습니다. 서로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는 마음은 세상의 정욕입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사는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 하는데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세상 정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 영원한 생명에 대해 이해 한 겁니까?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대해 어린 아이처럼 전혀 알지 못하는 겁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아버지의 임종에는 관심이 없고 누가 유산을 더 많이 받을 것인가에 관심이 있는 것과 같은 거지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인 것을 예수님은 아시고 계셨습니다. 또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죠.

마가복음 10: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일 만에 삼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관해 이전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상세하게 듣게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은 무엇을 말합니까?

마가복음 10: 35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오른편 자리, 왼편 자리를 줄 수 있는가 묻습니다. 세상나라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으로 착각하는 제자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 청탁을 합니다. 높은 자리 달라고, 예수님이 자신이 능욕당하고 매 맞고 십자가에 죽고 그리고 살아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 자리에서 하는 말입니다. 예수님 말씀을 제대로 안들은 거죠. 나머지 제자들은 어떨까요?

마가복음10:41 열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제자들이 화가 났습니다. 왜 너희만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하는가? 제자들은 능력 많으신 예수님이 앞으로 떵떵거리는 세상의 왕이 될 것을 예상하고, 좋은 자리 높은 자리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겁니다. 예수님이 온종일 같이 다니고 가르치고 손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왔으며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영원히 산다는 것을 수차례 가르치고 또 가르치셨습니다. 이제 모든 사역을 마치고 십자가를 지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겁니다. 제자들의 관심이 딴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영광에 있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높은 자리를 얻게 될 꿈에 부풀어 있는 제자들입니다. 그 높은 자리 영광의 자리를 위해서 못할 것이 없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죠. 주님과 함께 죽을지라도 절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망설임 없이 고백하게 되는 거죠.

어렵고 힘든 세상살이 가운데 예수님 의지하면 형편이 조금이라도 펴일까 해서 교회 나오시고 신앙생활 하시는 분 계십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어려운 내 형편 활짝 필 수 있도록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내 질병 고칠 수 있는 분이십니다.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해 달라고 떼를 쓰다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을 미련없이 떠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세상 영광을 바라고 따라다녔는데, 예수님이 천하를 호령하는 왕으로 등극하는 것이 아니라 잡혀가십니다. 옆에 있을 이유가 없죠 나마저 잡힐까봐 얼른 도망가고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그냥 부인 하는 것이 아니라 맹세하고 저주하면서 부인하게 되죠. 닭 울기 전에 세 번을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제자들처럼 세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신앙하지는 않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본의 지진과 해일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영원히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젠가 하나님 품으로 가는 인생이요,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원한 생명, 천국에서 주님과 더불어 영원히 왕 노릇하며 사는 영생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 세상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베드로처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늘도 세상에서 살아가는 재물과 나의 영광에 매여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까? 나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고, 내 손에 쌓이는 재물에 관심을 쏟고 살고 있습니까?

주님 사랑하십니까?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사랑의 집 방 닦을 때, 내 몸 하나 움직이는 것 할 수 없지요. 주님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돈 많이 주는 일자리 포기하기 아까워 주일 성수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주님 사랑한다고, 주님 위해서 무엇이든지 한다고 고백하면서 내 돈 아까워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십일조 낼 수 없지요. 나에게 맡겨주신 물질로 이웃을 섬기는 것 아까워서 할 수가 없지요. 주님 죽으실 때 저도 함께 죽을 수 있습니다. 고백했으나 막상 예수님 잡히실 때 저주하며 부인하며 도망가는 베드로는 아닌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생을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이 행복한 인생이요 저 천국을 위하여 준비하는 인생이 지혜로운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신 주님의 길을 따라가며 영생을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베드로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세상 사람처럼 다른 제자들보다 자신의 믿음이 우월하다고 자만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세상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이라고 착각을 했습니다. 우리도 믿는다 하면서 예수님 때문에 내가 누릴 영광을 위하여 교회 다니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된 신앙은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주어지는 영생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