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넬, 요압 그리고 다윗
2010년 4월 11일
“아브넬, 요압 그리고 다윗.”
본문 사무엘하 3;22-39
22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치고 크게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23 요압 및 요압과 함께 한 모든 군사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여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이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갔나이다 하니
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이르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그를 보내 잘 가게 하셨나이까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가에서 그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28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의 아버지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
30 요암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도입
지난 밤 잘 주무셨어요? 사랑의 집에서 주무실 때 제일 불편한 것이 화장실이죠? 사람은 많고 화장실은 부족하고..... 어떤 분이 화장실 사용하러 갔는데 앞에 들어가신 분이 나올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본인은 급한데... 그래서 두드리면서 빨리 나오라고 재촉을 합니다. 한참 후에 나오는 사람을 보고 한마디 하죠. “왜 그렇게 오래 있어요?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해줘야지.” 쏘아붙이고는 볼일 보러 들어갔습니다. 다음 사람이 기다립니다. 들어간 사람이 안나오니 기다리다가 빨리 나오라고 재촉했더니 하시는 말씀, “볼일을 끝내야 나가지 어떻게 중간이 나갈 수 있는가?” 하면서 도리어 큰 소리로 화를 내는 겁니다. 본인은 기다리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은 본인이 나갈 때까지 아무소리 말고 기다려주어야 하는 겁니다. 누구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겁니까?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죠.
하나님 백성인 우리는 누구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할까요? 하나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두사람 입장을 다 고려하시겠죠? 서로 배려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도 너무 급하면, 제가 좀 급하거든요. 빨리 나오실 수 있습니까? 정중하게 물어보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그 사이 혹 실수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부탁하는 수 밖에 없는 거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아브넬의 최후.
오늘 본문은 요압이 아브넬을 죽이는 장면이며 이에 대한 다윗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나타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윗을 죽이려고 그렇게 좇아다니던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새로운 왕이 세워져야 했습니다. 다윗은 사무엘상 16장에서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왕, 제사장, 선지자를 임명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붓죠.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다음 왕으로 이미 내정을 하신 것입니다. 이제 새 왕이 필요한 때에 유다 족속들이 이미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에게 사람들 앞에서 기름을 부음으로 공식적인 왕으로 추대를 했습니다.
사무엘하 2:4 (上) 유다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울의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하던 군장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넷째 아들 이스보셋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웠습니다.
사무엘하 2: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사실 아브넬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운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나라의 왕으로 세운 것을 알았으면, 아브넬이 어떻게 하는 것이 도리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브넬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하실까요? 제 막 새로 부임한 왕입니다. 여러 가지로 허술하고 갖추어야 할 것이 많은 부족한 상태의 나라이기에 이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노련한 군인, 아브넬이 여태 함께 하던 사울의 군사들과 함께 다윗의 나라가 안전하도록 지켜주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곳, 이 나라가 견고히 되는 것에 충성하는 것, 이것이 아브넬을 향한 하나님의 입장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넬은 하나님이 자신을 향한 뜻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당장 자신이 차지해야할 자리가 급했습니다 당장 과거 사울 집안을 보필하면서 누렸던 권세보다 더한 권세를 잡을 기회가 왔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왕이 죽으면 그 아들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사람의 생각을 이용해서 사울의 아들을 자신이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왕을 세운 사람이기에 무엇이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입장이 무엇인가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야망과 자신의 입지를 위해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아브넬 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면은 없는지 살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야망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방해한 적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떤 교회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는 사람들이 얼마 없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몇 사람 안 되는 사람끼리 모여서 서로 위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잘 지내게 됩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조그만 일도 묵묵히 감당하는 좋은 심성과 인내심과 순종함이 있으면 매우 귀하게 대접받게 되죠. 이런 한 두 사람의 헌신된 성도로 인해 교회 모든 사역들이 원활하게 되어 가며 교회가 부흥하게 되는 겁니다. 이제 몇 백 명이 아니 몇 천 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큰 교회에는 다양한 일꾼이 필요하게 되어 집니다. 많은 사람을 조직적으로 이끌어가는 조직력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앞장서게 되는 거죠. 그래서 개척할 당시에 헌신했던 사람들이 사람의 눈에 높아 보이는 자리에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누가 높은 자리에 있는가? 아니면 각 성도가 받은 은사와 달란트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있는가? 그런데 사람들의 눈에는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있는가, 관심이 가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개척당시 그렇게 헌신했던 성도가 앞장서는 자리에서 밀리게 되면 불평을 일삼으면서, 교회에 분열을 가져오는 것에 앞장섰던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자기도 모르게 방해하는 성도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많은 성도님들은 매우 훌륭합니다. 제가 어쩌다가 이런 경우를 본 것입니다.
한중사랑교회 개척할 당시 집사님, 집 내어 주시고, 봉사해주시고, 또 찬양까지 인도해주시면서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지금은 주일날 몇 백 명이 모여서 사람 얼굴이 누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흥을 했습니다. 10명 20명 있을 때는 집사님이 안계시면 교회가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집사님 찬양 안 해도 찬양할 사람 많아요, 집사님 봉사 안 해도 봉사하는 사람 많아졌습니다. 어떤 때는 제가 오셨는지 안 오셨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집사님이 자리에 신경을 쓰고 대접에 신경을 쓰는 사람 같으면 섭섭해서 어쩔 줄 모르겠죠. 그렇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우리 교회의 역사의 증인으로서 묵묵히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참 훌륭하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훌륭한 믿음의 성도들이 저희 교회 많이 계시기에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줄 믿습니다.
자신의 자리와 자신이 받는 대접에 관심을 두면 우리는 항상 불평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인 거죠. 아브넬은 자신의 권세, 자신이 차지할 자리에 연연해서 얼마나 큰 반역을 행하며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 적은 없는지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세운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람이 세운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게 하셨습니다.(삼하3:1) 다윗의 집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기에 이제 아브넬의 마음이 이제 다윗에게로 기울게 되었습니다. 세력이 약해가는 이스보셋을 떠나서 다윗에게 붙어야 유리할 것이라 판단하게 된 겁니다. 기회주의자인거죠.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러번 다윗을 왕으로 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브넬이 다윗에게 제안을 합니다.
당신이 적법한 왕이요 그래서 이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을 데리고 당신께 가겠으니 내 공로를 인정해서 댓가를 주시오,(삼하 3:12) 아브넬이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사실 아브넬은 어떤 사람입니까? 다윗이 다스려야 할 나라를 두 개로 분열시킨 장본인입니다. 전쟁을 일으켜 동족 간에 피를 흘리게 한 사람입니다. 다윗을 힘들게 한 장본인입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얼굴을 마주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아브넬을 잘 맞이했고 좋게 대접해서 평안히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브넬이 암살당하게 되었습니다.
삼하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이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인 아브넬을 죽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전에 이스라엘과 다윗의 군대가 전쟁을 했습니다. 동족간에 피를 흘렸습니다. 그때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의 동생이 이스라엘의 군대장관 아브넬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꼭 복수하려고 벼르고 벼르는 요압이었습니다. 돌아가는 아브넬을 다시 불러 성문 안으로 들어가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동족을 배반하고, 또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동족을 이용하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 자의 최후였습니다.
2. 요압의 행동
우리가 여기서 요압의 행동을 보기를 원합니다. 나라의 통일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먼저 해결하는 요압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앞에 두고 요압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요압이 복수하는 걸까요? 한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기 위해 개인적인 감정은 묻어야 할까요? 그런데 요압은 어떻게 했습니까?
삼하 3: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가에서 그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감정 때문에 대의를 판단하는 판단이 흐려져 있었습니다. “그자가 왕을 속이는 것을 모르십니까?” 하면서 왕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왕을 책망하죠. 왕의 허락도 없이 돌아가는 아브넬을 속여서 데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죽였습니다. 요압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은 뒤로 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입장과 뜻이 무엇인지 물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여러분은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지난번에 저희 교회에서 아이티 구제기금을 모았습니다. 성도들이 바쁘고 어려운 중에도 100만원이 모아졌습니다. 구호단체에 전달을 했습니다. 동참해주신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내 입장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이런 것에 동참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어려움 당해서 먹을 것 없고 치료할 것이 없이 아파하는 그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에 우리가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만 할까 하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조그만 정성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교구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사천성 지진 때는 말이 없더니 왜 아이티 지진에만 헌금을 하는가?” 중국국민이 중국부터 먼저 생각하지 않고 뭐하는가 하는 거죠. 우리가 중국국민이기에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먼저 관심이 가는 것, 당연하죠.
그렇지만 교회에서 왜 이제야 구호금을 보내자고 말을 꺼내었을까요? 교회 사정이 있겠다 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하나님의 사람인 것입니다. 처음 개척했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교회란 것을 몰랐습니다. 교회 입학하는데 입학금이 얼마냐고 물어볼 정도로 신앙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1000원 차비를 아끼느라고 교회를 오지 못했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자녀로 변화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새신자 전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9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제자로 사역자로 세워졌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아낌없이 헌신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하나님의 지시하는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한중사랑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드리는 성도, 헌신하는 성도로 자라갈 수 있도록 새해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랬기에 불쌍한 사람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에게도 시선을 돌려 나눌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사천성 지진은 2008년도에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교회가 준비가 되지 못해 그런 안타까운 일에 동참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하는 일에 다 사정이 있고 뜻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운영에 이해하시면서 왠만하면 긍정적으로 수긍하는 입장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귀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입장 생각하면 내 가정 내 나라부터 챙겨야 하지만, 교회입장 하나님 입장에서는 다양한 형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요압은 개인적인 감정, 개인의 입장에 충실히 매여 있다 보니 왕이 결정한 일까지 잘못했다고 책망하는 과오를 범했습니다. 나라의 큰일을 망칠 정도로 개인적인 복수에 몰두했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 매여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못하고 방해하는 자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의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길 원하는 바입니다.
교구활동에 적극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내 감정 내 입장만 앞세워서 교구가 하나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공동체가 하나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3. 다윗의 진심.
아브넬과 요압은 자기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어떤 일도 가리지 않고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을 했던 자들입니다. 이들의 최후를 우리는 보았습니다. 요압의 최후도 아브넬과 비슷하게 열왕기상에서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다윗은 다르죠.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은 다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족속이 하나되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앞두고 평화롭게 다윗을 다녀간 아브넬이 살해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뭐라 말할까요? 다윗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오해를 할 수도 있고, 하나가 되려는 민족의 움직임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을 두고 무척 애도합니다. 진심으로 애도하며, 노래를 지어 부르고, 금식을 하며 슬픔을 표시합니다. 진심으로 하는 겁니다.
저는 생각하면 다윗에게는 감정이 없는가? 아예 죽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사울의 죽음을 앞에 두고도 애도하며 슬퍼하였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십년을 넘게 좇아 다니고 핍박하던 사람이 죽었는데 얼마나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그런데 슬퍼하는 것입니다. 아브넬이 다윗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게 되었지만 솔직히 생각하면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라고 여길 수도 있는데 다윗에게는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겁니다. 진심으로 슬퍼하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아니며 요압이 자신의 마음대로 저지른 살인이므로 요압에게 모든 저주가 돌아갈 것을, 하나님께서 그의 악한 행위를 심판해주실 것을 구했습니다.
삼하3: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다윗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애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자기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을 괴롭힌 사람밖에 되지 않지만 하나님 입장에서 보게 될 때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중요한 사람이요 귀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기에 다윗은 진심으로 애도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진심은 통하는 것이기에 백성들이 다같이 다윗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삼하3: 36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신뢰하게 되었고 왕으로 추대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하나님 중심으로 있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며 존경한다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화가 변하여 도리어 복이 되었습니다.
결론
아브넬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한 나라에 두명의 왕이 존재하도록 분열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히 택한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다윗을 왕으로 추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다스릴 수 있는 하나님의 왕국이 되기를 원하신 하나님의 입장은 무시하고 자신의 야망과 출세를 위해 따로 이스라엘 왕을 세웠던 것입니다. 이런 아브넬은 암살당했습니다. 아브넬의 최후는 비참하게 끝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의 죽음을 복수하는 요압의 칼에 찔려 죽게 되었습니다.
요압은 나라가 하나 되는 큰일을 앞두고 개인의 복수를 감행하는 무모함을 보였습니다. 다윗의 허락도 받지 않고 자신의 임의대로 나라에 큰 화가 닥칠 일을 저질렀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우선시하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입장이 무엇인지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입장을 중시할 때 다윗은 한결같이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여 결국은 전 국민의 신뢰와 하나님의 신뢰를 사게 되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되는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무엇을 먼저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말하십니까? 행동하십니까?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순간 한 순간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데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사람으로 사람 앞에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브넬, 요압 그리고 다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