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배신
지혜로운 건축자
사랑과 배신
2010년을 주님과 함께2010년 1월 10일
“사랑과 배신”
본문 마가복음 14:3-11
3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류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10 열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저희가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도입
새해를 맞이해서 동포들이 모여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우리가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보람 있고 유쾌한 것은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기에 주님과 함께 한 시간과 세월들이 너무나 값지게 기억이 나죠. 중국가신 우리 성도들이 한중사랑교회를 잊지 못해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용산 집사님은 홈페이지에 글을 써 주시고 이번에도 새해를 맞이해서 인사차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중사랑교회에 대한 사랑을 글로 표현합니다. 한중사랑교회에 대한 사랑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인줄 믿습니다. 예수님 사랑하십니까?
1. 주님을 사랑하는 자
제가 대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재학 중 이었습니다. 장로님도 저하고 같은 고려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사범대학 건물과 장로님이 다니는 정경대학 건물은 걸어서 10분이 넘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이 제가 공부하는 시간표를 어떻게 알았는지 제가 수업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건물 앞 의자에 딱 앉아 있는 겁니다. 수업 끝나고 나갈 때마다 앞에서 기다리는 겁니다. 본인은 언제 수업 듣고 언제 공부하는지 모르게 항상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하게 되었죠. 사랑하게 되면 그렇게 보고 싶은가 봅니다. 잠시라도 안보면 보고 싶고 또 보고 싶고....
토요일 저녁이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회로 오신다고 하십니다. 교회로 오는 발걸음이 그렇게 바쁘다고 합니다. 예수님 사랑하시는 거 맞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 계십니까?
가족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미워하던 사람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더욱 예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바른 신앙은 예수님을 정말로 사랑하는 자입니다. 올해는 벌 받을까봐 교회 나와 예배드리지 마시고 축복받으려는 인간적인 목적으로 예배드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산에서는 산노래 강에서는 강노래 부르는 심정으로 놀러 나오는 기분으로 나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2010년도에는 여러분의 신앙이 진실한 신앙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그 사랑에 우리의 조그마한 사랑이지만 그 사랑으로 돌려드리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는 한 여인이 나옵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본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요한복음 12장에는 이 여인이 마르다의 동생인 마리아라고 나옵니다.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했을까요? 그가 가진 향유옥합을 깨뜨리고 그 안의 향유를 예수님 머리에 부어드립니다. 향유는 올리브유에 여러 가지 향로를 넣어 만든 것으로 매우 귀하고 비싼 것입니다. 제사장 취임식에 쓰이고 장례 시 시체와 의복에 바르는 것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향유는 마리아의 전 재산 이었습니다. 300데나리온에 해당되었습니다. 그 당시 노동자 하루 일당이 1데나리온이었습니다. 300데나리온은 300일 일한 품삯에 해당합니다. 300데나리온은 우리가 평균 일 년 정도 일한 월급에 해당하지요. 일 년 내내 안 놀고 벌면 얼마나 법니까? 그렇게 번 돈을 예수님 앞에 내어 놓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전 재산을 예수님께 몽땅 바쳤습니다. 그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일곱 살 난 아들과 다섯 살짜리 딸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은 딸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동안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딸아이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와!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예...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습니다. 예수님 사랑하십니까?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마 6:21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보물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는 그 마음의 흔적이 물질로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향한 그의 마음을 그의 전 재산을 아낌없이 드리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자신의 목숨을 잃을 것처럼 착각하고도 자신의 피를 오빠에게 줄 수 있었던 것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상에게 아까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물질 여러분의 손에 있는 것을 얼마나 예수님 앞에 드리기를 즐거워하고 있습니까?
마리아는 마르다의 동생이며 나사로의 누이입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집을 방문했을 때 마르다는 분주하게 예수님을 위한 음식상을 준비하였지만 마리아는 주의 발 아래에서 말씀을 듣는 일에 열중하였죠. 예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예수님이 가르치는 진리에 귀를 기울이며 예수님께 집중하는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눅10:38-42)
마리아의 오라비 나사로가 죽었습니다. 죽은 나사로 집을 예수님이 방문하였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우리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면서 마리아는 예수님 발 아래에서 슬피 웁니다. 이를 보고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려 주죠.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영생의 의미를 나타냅니다.(요11:17-44) 이 사건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마리아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집을 친히 찾아주시고 베풀어주신 그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였습니다. 발아래 꿇어앉아 예수님 머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진실된 믿음의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는 예수님께 아낌없이 드리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어느 정도 진정성이 있습니까? 얼마나 드리고 싶습니까? 무엇이든 아깝지 않습니까?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합니다. 주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진정으로 신앙하기를 원합니까? 예수님도 신앙하고 공산당도 신앙할 수 있습니까? 한국에서는 산노래 부르는 심정으로 교회가고 중국에서는 강노래 부르는 심정으로 당에 가고 이렇게 사시겠습니까?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아낌없이 당원증을 주님 앞에 드릴수 있습니다. 당원증을 주님 앞에 바칠 수 있을정도로 사랑하십니까?
주님 앞에 헌금할 때 어떤 마음으로 했습니까? 집사가 되니 어쩔 수 없이 했습니까? 이렇게 드릴 수 있는 물질 있음에 감사함으로 했습니까? 밥 값한다고 내십니까? 저는 여러분이 헌금을 할 때 밥값 낸다고 내는 그 순수한 마음이 참 기쁩니다. 우리 동포들의 의리있고 아름다운 마음이지요.
그러나 주일날 하는 헌금은 성도의 도리입니다. 의무입니다. 생명 주신 분 주님이시오. 우리에게 일자리 주신 분 주님이시오. 재능 주신 분 주님이시오 건강 주신 분 주님이시오. 만유의 주재되신 주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주신 물질을 주일날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의 고백으로 드리는 것이 헌금입니다.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표현입니다. 주일 헌금으로, 감사헌금으로, 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같은 특별한 절기에 드리는 절기 헌금으로, 십일조로, 드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당연히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하였습니다. 우리의 생명 주님의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주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나사로를 살리신 분도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생명 주님 손에 있는데 우리에게 맡겨진 이 물질 우리의 소유들 누구의 것입니까? 주님의 것이요 우리에게 잠깐 맡겨주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믿음의 고백으로 드려지는 것을 주님은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의 고백으로 귀한 것 드리는 우리의 손길을 주님은 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의 표현을 보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 무엇을 드리고 싶습니까?
2. 주님을 이용하는 자.
10절 이하를 보면 유다가 나옵니다. 유다는 어떤 사람일까요?
마14:10 열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저희가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본문에서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주려고 대제사장을 찾아간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돈을 받고 팔게 됩니다. 유다가 왜 예수님을 돈을 받고 팔려고 할까요? 예수님은 여러번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윗이 이룬 것과 같은 넓은 영토를 지닌 이 땅의 왕국을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왕으로 등극하면 자신도 한 자리 할 속셈으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일을 이룰 생각을 하지 않고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 합니다. 가룟 유다는 자신이 꿈꾸던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가룟 유다는 돈을 좋아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하면서 보상받으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손해 본 것들을 보상받기 위해 예수님을 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12제자였습니다. 예수님과 항상 함께 생활했고 어디든 같이 다녔고 하시는 모든 일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무엇 때문에 오셨는지 알지 못한채 자신의 손익만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것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되자 유다는 예수님을 돈을 받고 팔게 됩니다. 예수님을 체포하기 좋은 때가 언제인지 체포하기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은 30냥을 받게 됩니다.
유다는 제자로 따라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겠습니까? 예수님의 표적과 기사를 얼마나 많이 보았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나의 이익에 나의 소유에 관심을 가지는 자는 아무리 들어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영적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손해 보는 것, 예수님 때문에 손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예수님을 배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 말씀을 받아들이며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받은 사랑을 기억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신앙인입니까? 나에게 필요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입니까? 받은 은혜 기억하고 예수님의 구주되심을 기억하는 사람입니까? 유다와 같습니까? 마리아와 같습니까?
무언가 나에게 이익이 되니까 나오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예수님을 버릴 수 있는 분들입니다. 배신할 가능성이 아주 많은 거지요.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는 나오지만 공산당을 버릴 수 없어서 세례를 받지 않는 분들 계십니까?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 교회를 이용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을 이용하는 자입니다. 언제든지 예수님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인 겁니다. 유다와 같은 자입니다.
재미가 있어서 한중사랑교회 나옵니까? 나오면 친구도 만나게 되고 그래서 서로 받는 위로도 많고 아픈데 약도 타고 진찰도 하고 상담도 하고 한국 돌아가는 정세도 알게 되니 교회에 옵니까? 사랑의 집에 머물게 되면 돈도 적게 들고 삼시세끼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이익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여름 대잔치 송년축재 너무 재미있어서 교회나옵니까?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이익이 되어 나도 모르게 교회로 끌려 왔습니다. 다닌 지 몇 달 되십니까? 몇 년 되십니까? 이제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 되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우리의 가치관을 버리고 예수님 앞에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예수님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 4절에 보면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머리에 붓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며 아까운 것을 낭비한다고 꾸짖습니다.
14: 4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님 머리에 쏟아 붓지 않고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이것을 낭비라고 말을 합니다. 요한복음 12장에 보면 이 말을 가룟 유다가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싶다는 의미보다 그것을 팔아서 돈으로 만들면 얼마나 큰 돈인데 그것을 다 쏟아부어서 못쓰게 만드는가 하는 말이죠.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고 예수님께 드리는 것이 아까운 거죠.
제가 한중사랑교회를 꾸려가기 위해 소비한 돈을 꾸준하게 모아두었으면 서울에서 조그만 건물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 동포들 숙식을 위해서 동포들 잔치를 위해서 일년에 아낌없이 쏟아 부었습니다. 명절이 되면 따뜻한 밥 한그릇, 따뜻한 잠자리, 그리고 푸짐한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돈을 허비했습니다. 아까운 돈을 그렇게 쓰지 말라고 우리 동포들이 저에게 말합니다. 다 잘 곳 있고 먹을 돈 있고 쓸 것 갖고 다닌다고. 아까운 돈을 그렇게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세상 경제 관념으로 보면 바보같이 쓰는 돈이지만 저는 동포들이 와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앉아서 하나님 말씀을 들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예수님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동포들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영생의 의미를 알게 되고 구원의 개념을 깨달으며 하나님 자녀된 기쁨을 누릴 수 있기에 세상 관념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향유를 예수님 머리에 쏟아버리는 마리아처럼 돈다발을 동포들 앞에 쏟아버리고 있는 겁니다.
낭비를 한다고 꾸짖는 제자들의 말에 예수님은 그만 두어라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다고 하십니다.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마리아가 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매우 좋아하신 겁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리아의 사랑이 매우 기쁜거죠. 그리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를 알고 있는 마리아의 믿음이 매우 기쁜거죠. 돈을 아끼는 것 이상으로 예수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영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것에 마음이 팔려있는 가룟 유다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일이었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영생을 위하여 예수님을 위하여 아낌없이 드리는 마리아와 같은 영적인 눈이 있습니까?
내 손에 가지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가룟유다와 같습니까?
3. 한중사랑교회를 위하여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는 교회를 사랑합니다. 한중사랑교회는 여러분에게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배당이 비좁습니다. 우리의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길 원하실까요? 예수님 앞에 귀한 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마리아처럼 몸된 제단앞에 여러분의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헌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는 우리의 믿음이 받는 믿음이 아니라 드리는 믿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성도들의 드리는 물질로 한중사랑교회가 당당히 세워져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드리는 헌신과 물질로 한중사랑교회 더 넓은 예배당이 건립될 수 있구요. 한중사랑교회가 영원히 빛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9: 6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내 호주머니에서 헌금이 나갈 때 떨리고 아까운 마음으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헌금은 성도의 의무입니다. 사랑의 표현입니다. 어떤 분은 헌금을 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바라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눌 수 없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자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바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의 표현으로 해야 하는 당연한 성도의 의무라는 것입니다.
제가 새끼손가락에도 들어가지 않는 이 반지를 아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저희 교회 손님이 왔습니다. 집사님 딸과 손녀가 아프리카에서 살았는데 모처럼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저희 교회 사랑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사랑의 집에서 모녀가 같이 잠깐 머물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여러 가지 환경과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곳이잖아요. 그리고 덥고, 그런 곳에 사는 아이 같지 않게 얼굴은 하얗고 눈은 동그랗게 인형같이 이쁜 아이가 엄마와 같이 여러 명이 사는 사랑의 집에 같이 지내는데 한마디 불평도 없이 찡그리는 것 하나 없이 사는 것이 어찌나 이쁜지. 제가 너무 이뻐했습니다.
하루는 외출하고 돌아와서 저에게 이 반지를 자랑하는 겁니다. 어른들 끼고 다니는 반지가 너무 부러웠나봅니다. 엄마가 사주었다고 너무 열심히 자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부러운 척 했습니다. “나는 반지가 하나도 없는데 너는 그것 있어서 좋겠다.” 하고 부러워했습니다. 제 말을 진심으로 들은 아이가 고민을 하기 시작하더니 저한테 물어보는 겁니다. “목사님 이것 갖고 싶어?” 저는 어떻게 하는 지 보려고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니 마음에 결심을 단단히 한 표정을 짓더니 반지를 빼서 저한테 주는 겁니다. “목사님 가져.”
너무 귀한 것을 아낌없이 주는 그 마음이 저는 너무 기뻐 아직까지 이 반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꼬마가 저에게 반지 하나 주었을 때 저는 제 호주머니에서 만원을 꺼내어 아기를 주었습니다. 반지를 백개는 살 수 있었을 겁니다. 이게 주님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가 나의 사랑을 입을 것입니다.(잠8:17)
주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한해가 되어 주님의 지독한 사랑을 더 경험하는 그래서 그리스도의 비밀을 몸으로 체험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귀한 것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원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질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간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으로 봉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한해가 되어 예수님을 진정으로 신앙하는 참 신앙인의 모습이 보여지기를 바랍니다.
결론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들은 두 사람의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 의미로 향유를 드렸는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죽음을 준비하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귀한 것을 드리는 사랑을 보였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죽음을 듣고 따라 다닐 필요가 없겠다. 이쯤에서 정리하자 하고 돌아섭니다. 그냥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생명과 돈을 바꾸었습니다. 언제 어디로 예수님을 잡으러 오라고 밀고하는 밀고자가 되었습니다.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인 거죠. 천하에 없는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마리아와 같은 자 입니까? 유다와 같은 자입니까?
진실한 신앙인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필요할 때만 예수님을 이용하는 자 되기를 원하십니까? 내 손으로 주님 앞에 드리는 것을 즐거워하는 마리아와 같은 자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